작년 여름에 굴리던 자작 드리퍼기네요.. ^^;;

특별한것은 없답니다.




잔잔한 팁들




1. 용기류


A. 맨 위 급수부는 아무 통이나 쓰셔도 상관 없지만 (ㄴ우유도 있고, 입구가 좁은 통, 넓은 통 크게 상관은 없음.)
ㅅ 사 우유통은 대부분의 경우 프린팅이 돼있기에 보기가 좋지 않답니다.
구하기는 쉽지만 미관상의 이유로




요런 형태의 스티커를 뗄 수 있는 통을 추천합니다.
(저희동네에서 ㄴ우유 1000ml, 750ml 짜리 ... 구하기는 쉽더군용.
그저 미관상의 일관성을 위해서... ^^;; )


B. C 사의 심층수 500ml를 택하는것이 좋은 이유는
시중에 나와있는 여러 500 ml 생수통 중 가장 실린더에 가깝고 길기에,
더 많은 커피를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C. 여과된 커피를 받는 통은, 넓은 입을 가진 페트병 그 어떤것을 쓰셔도 무방합니다.
안정성이 걱정되시면

오동통한 요런 페트병을 쓰셔도 되고,

냉장고속에서도 커피는 싀크해야된다고 생각하신다면



요런 슬림한 통을 쓰셔도 되구...

내 커피는 냉장고 속에서도 스포티 해야해! 라고 생각하신담면




이것도 괜찮습니다. ㅎㅎ



2. 밸브

밸브부는 통의 원래 뚜껑 or 같은 구경의 뚜껑


어항에 쓰이는 에어 밸브 (500원)



연결용 밸브(100원)



실리콘 호스 로 이뤄져있답니다. (2000원)


 딱 맞는 구멍 2개를 뚫은 다음,

실리콘 호스의 탄성이 뚜껑에 뚫은 구멍들을 메워서 물이 새지 않게 잘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검은색 에어밸브는 물이 떨어지는 곳이구요,

반투명 흰 연결밸브는 공기가 들어가는 곳입니다. (물 out, 공기 in)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요렇게 공기 밸런스를 맞추는게 제일 좋은것 같더군용 ^^;;


뚜껑의 연결밸브는 실리콘관이 빠지지 않게 고정해주는 용도고

실리콘관 끝의 흰 연결밸브는, 실리콘관이 통에 삽입될 시, 쉽게 삽입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냥 두면 실리콘관 특유의 점성? 끈끈함? 때문에  들러붙게 돼서 끝까지 올리기가 귀찮아진답니다.




3. 필터



필터는, 좁은, 일반 페트병 통에 구멍을 뚫으시면 되고

닫으실때, 필터를 끼운 상태로 조여주시면 된답니다.

아울러 병뚜껑의 측면에 나있는 요철부분을 이용해서 (사진 좌하, 이빨자국 같은것) 공기구멍을 만들어주세요.

종종 저 부분이 너무 꽉 끼어서 흐름을 막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용 그걸 막기 위한 공기구멍이랍니다. ㅎㅎ



요 드리퍼에서는 종이 필터는 피하시는게 좋답니다.

좁은 병목에 작은 입자의 커피 찌꺼기가 차츰 누적되기 시작하면서

필터로서의 기능을 잃고, 커피가 아예 내려오지 않게된답니다.
 

사진의 필터는 필터용은 아니고, 그냥 흰 부직포류인데 (청소용 ㅋㅋ)

망가진 와이셔츠를 찢어다 쓰셔도 되고, 커피용 융을 쓰셔도 되고....

적당히 성글면서도 뚜껑을 잠궜을때, 잠기는 그런 섬유를 필터로 쓰시면 됩니당.


혹시 성글은 필터로 인하여 잔여 침전물이 생기지 않느냐고 물으신다면....

물이 천천히 떨어지면서 갈은 원두가 불어나게되고,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일종의 "필터"를 만들기 때문에

밑에 잔여물이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는답니다.




C. 노하우

쉬워보이지만 참 까다롭답니다.

물 떨어지는 양만 조절하면 되는가 하믄... 그것도 아니랍니다.



처음 몇시간동안, 갈은 커피 입자는 물을 머금으면서 불어나게 되고,

불어남과 동시에 중력에 의해서 입자들이 서로 자리를 잡아간답니다.
(작고 무거운 입자는 아래로, 무겁고 큰 입자들은 위로)

입자들이 충분히 불어난 뒤, 그때부터 서서히 추출된 커피가 스며내려가는데용.

처음 몇시간은 끈적 끈적한 진물에 가까울 정도로 진한 커피가 똑 똑, 아주 느리게 떨어진답니다.

요 타이밍이 지나고 남면, 그제사 충분히 용해된 커피가 제대로 떨어지기 시작하지요.. ^^;;


그래서 시작할때 물이 떨어지는 속도를 너무 빨리하면, 넘칠 우려도 있구요
(물론, 흰 연결밸브에 물이 닿게되면, 물이 떨어지지 않게끔 만들어져있기에 넘치지는 않을듯 합니다만,
여과 덜된 물이 커피 위에 둥둥 떠있는 모습은 보기가 좋지 않죠. ㅎㅎ)

너무 느리게 하면, 답답해 죽구요.... ^^;;


이건 뭐... 연습을 하셔야만 감이 잡히실거란 생각이 드네요.. ^^;;

초반 끈적 끈적한 커피가 나오는 타이밍만 일정하게 잡으시면 (2~4시간 사이) ,

이후에는 그냥 냅두고 주무셔도 될 정도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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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

작년 여름에 만든 이후로, 최적화를 거친 제 더치드리퍼 이야기네요.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자작 더치 드리퍼죠.. ^^;;



맛은.... ㅎㅎ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귀엽다지만...

만족하는 편이네용... ㅋ

언젠가 친구네에 한병 뽑아서 선물했드니,

그집에도 마침 손님이 오셔서 그 커피로 접대를 했는데 손님이 맛있었다고 했다더군용. ^^;;
(뭐.... 그냥 여성분이 제 성의가 고마워서 하신 말씀이라 생각하고 말았습니다만...  ㅎㅎ)


원두가 좀 헤프게 들어간다는게 아쉽다면 아쉽지만,

그거야 뭐... 모든 콜드드립 커피의 아쉬운 부분이고.... ^^;;


다음 목표는, 종이 필터를 이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네용.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응용하는 방법을 찾고저 두리번거려보긴 하지만...

아직까진 특별히 눈에 띄는게 없는것 같네용. ^^;;



간단하게 쓸랬는데,

쓰다보니

오버했다는것은 느끼는데

아까워서 못 지울것 같은... 그런 상태가 됐네요... -0-;;

그냥 올려놓고 보렵니다. ^^;;




p.s. 더치 커피 드실땐, 올리고당 시럽 같은걸로 맛을 내보세용.

그나마 설탕 알갱이들 보다는 빨리 녹기 때문에, 편하답니다. ㅎㅎ


[이 게시물은 ♡핫초코♡님에 의해 2011-11-14 21:17:50 불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