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쓰기에 예민하신 분들이 은근히 많네요

to. 마크로스옹

매우 자주 사용하면서도,
또 매우 자주 틀리고,
게다가 얼핏 봐서는 틀린 줄 알아채기도 어려운 것들을 몇 개 소개하겠습니다

머리 속에 있는 걸 줄줄 말씀드리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이번 학기에 제가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 어느 학교의 글쓰기 교재에서 살짝 옮겨봅니다 ㅋ



1. 의존명사는 앞에 있는 놈과 띄어라

 : 의존명사는, 말 그대로 자기 혼자 못 사는, 완전히 의존적인 놈입니다. 예문들을 보겠습니다

1) 아는 것이 힘이다.
2) 먹을 만큼 먹어라.
3) 네가 뜻한 바를 알겠다.
4) 나도 할 수 있다.
5) 아는 이를 만났다.
6) 그가 떠난 지가 오래다.

밑줄 친 녀석들이 의존명사입니다. 느낌이 오시죠?
저 녀석들 앞에 있는 관형어들이 있어야만 저 녀석들이 생명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둘을 연결시켜서 읽어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겠죠?
무조건 띄어 주시면 됩니다


2.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 단위를 나타내는 녀석들도 의존명사의 한 부류입니다. 예시를 보겠습니다

1) 한 개
2) 차 한 대
3) 금 서 돈
4) 조기 한 손
5) 옷 한 벌
6) 열 살
7) 집 한 채
8) 연필 한 자루
9) 북어 한 쾌
10) 신 두 켤레
11) 독거 백 마리

각 예시의 맨 뒤에 붙은 녀석들이 단위성 의존명사입니다. 무조건 띄어 쓰시면 됩니다


3. 띄어서 쓰지 않아도 되는 단위성 의존명사도 있다

 : 순서를 타나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려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습니다
영문법 배울 때 보면 기수와 서수의 구분이 있잖아요. one은 기수고 first는 서수죠
그런 개념을 바탕으로, 서수에 붙는 의존명사는 붙여서 쓸 수 있는 것입니다

1) 두시 삼십분 오초
2) 삼학년
3) 육층
4) 2009년 11월 2일
5) 21동 801호 (우리집 +_+)
6) 7미터
7) 제1실습실
8) 80원


4. 수를 적을 때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

1)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



* 뜬금없이 끝
* 질문 사양 +_+ㅋ [이 게시물은 ♡핫초코♡님에 의해 2012-01-01 23:11:20 불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