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DIY 신봉자랍니다. ^^;;

그렇다고 모든 물건을 혼자 만드는 짓을 하는것은 아니고

물건들 중 맘에 안드는 부분들을 개선하고, 부족한 부분은 새로 만드는 그런 짓을 자주 하는 편이랍니다.


하다 보면, 참 요긴하게 쓰이는 재료가 하나 있는데...

그게 EVA 폼(Ethylene-Vynil-Acetate Foam) 이랍니다.


뭐냐구요? ㅋ



대충 요렇게 생겨먹은 재룝니다.


감이 안잡히신다구요?




짠!

그래도 이해가 안되신다구용?



요건 어떨지요?


아님 이런건?



이제 이해 되시죠?

그래도 이해 안되시면....

http://shopping.naver.com/search/all_search.nhn?where=all&frm=nv_tab&sfid=sf_phone_link&query=eva+%C6%FB

EVA 폼으로 네이뇬 쇼핑을 검색한 것인데....

참조 하심 될듯 싶습니다.


그냥 일상에서 정말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아주 흔한 그런 발포 플라스틱이랍니다.

스치로폴이 스테로이드 맞은 그런 재료라 보심 되겠네요.





특징이라면,

질기고 부드럽고, 잘 안상하고, 복원력 좋고(압력을 줘서 눌렀다 뗄때 다시 살아나는 힘), 싸고, 냄새도 덜하고,

불에도 강한 편이고(쉽게 인화되지 않는) 마찰력도 적당하고, 단열 효과도 있고...............

정말 멋진 재료랍니다. ^^;;



이걸 어디 쓰느냐?


1. 고무판을 대체할 수 있는 모든 곳.

전자제품의 고무 발, 운동기구의 고무 부품들(좀 싼 중국제품들은 집안에 두면 고무냄새가 진동하죠),


2. 완충재가 필요한 곳

아이 있는 집의 가구의 모서리, 쇠가 드러나있는 곳의 손잡이 부분, 닫아놔도 덜컥거리는 문을 잠재울때......


3. 밀착이 필요한 곳

문풍지 대용, 전자제품 업글 이후 스페이서로




등등

쓸곳이 참 많은 재료랍니다.



어떻게 쓰느냐?

주로 부착해서 쓰곤 하지요......


1. 본드

5초 본드류를 쓰시면 꽤 빠르게 효과를 보실 수는 있는데,

이후 제거할때 곤욕을 겪는 수가 생긴답니다.

완전고정을 생각하실때만 쓰시길 권합니다.

기타 에폭시 계열의 본드들도 추천해볼만합니다. (일명 섞어쓰는 초강력 본드..)

일명 돼지본드도 나쁘진 않지만, 접착력이 떨어지지요.


2. 양면테이프

3M 계열의 양면테이프는 접착력이 약한 대신,  뗄때 깨끗하게 떨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차량용 양면테이프 (카센터 등등에서 판매하는 송진냄새가 나는 양면테이프; 주로 차량 외부에 무엇인가를 부착할때 쓰는) 의 경우는,

접착력은 정말 미칠듯 좋은데,

뗄때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답니다. 요놈들의 경우 접착제 제거제를 쓰시거나 임시변통으로 WD-40류의 "방청제" (윤활제 아님)를 쓰시면

깨끗하게 떼어 내실 수 있답니다.



적용 사례....

1. 1000원 짜리 슬리퍼를 희생하여 만든 내비 마운트



요건 제 자전거에 자작 마운트를 만들면서 EVA 폼을 쓴 사례네요.

ABS 수지의 클립보드를 내비의 사이즈에 맞게 구부려서 성형하고...
(밀대 봉을 종이로 감싸서 두께를 맞추고, 히트건으로 적당히 부드럽게 한 뒤 구부려주기... )


 
자전거에 마운트 할땐 슬리퍼를 잘라서 얻은 EVA 폼을 이용, 자전거에다 묶어준 케이스네요.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마음에 드는 마운트를 만들 수 있었답니다.

슬리퍼를 이용한 이유는... 마침 그때 집에 갖고 있던 EVA 폼이 없어서지요.. ^^;;



2. 물건 바닥, 손잡이... 등



하나는 푸쉬업 기구인데, 중국아해들이 워낙 질 떨어지는 고무를 써놔서 방에 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용.

결국 다 잡아 뜯어내고선 EVA 폼으로 대체한 사례,
( 둥근 것을 자를때엔 원형 커터라는 제도/화방용 제품이 있답니다. )


옆의 역기 역시나 EVA 폼으로 손잡이를 만들어 놓은 사례..
(쇠독이 오르는 체질은 아닌데, 쓰다보니 간질간질하더군용..)





요건 예전에 한참 헤드폰에 빠져있던 시절,

아크릴 집 가서 만든 헤드폰 거치대인데, 요놈의 경우도 EVA 폼으로 바닥을 만들어줬지요. ^^;



3. 기타

예전에 디카에 빠져있던 시절엔, EVA 폼을 이용해서 LCD 후드도 만들었었죠.

요건 지금 어디 짱박혀있는지 감이 안와서... 사진은 패스...









암튼 뭐......

EVA 폼의 사용 방법은 정말 무궁무진하답니다.

생활 속의 작은 불편함을 지워주는 그런 매력적인 소재랄까요?

더 좋은건, 가격도 싸기에 두고 두고 쓰기 참 좋다는 점 되겠지요.

2T (두께 2mm) 5T(두께 5mm) 정도 되는 판때기(B3지 정도 크기, 두께 따라 장당 500원 에서 800원 정도) 몇장 사다두면

정말 원 없이 쓰실수 있지용. ^^;; (색색별로 골라서 아이들 공작용 재료로 쓰셔도 되구요...)

저 가격도 맘에 안드시면, 방산시장 가셔서 "마" 단위로 끊으심 되겠습니다.

만원 이하의 가격에 등에다 묶고 다니실 만큼을 사실 수 있습니다. ㅎㅎ




쓰다보니 좀 길어졌네용... ㅋ

DIY 라는 짓....

내 사용 용도에 맞게 최적화 한다,

내가 직접 만드는 즐거움, 자유로움, 재미.......같은 그런 맛도 있지만,

생활 속의 잔잔한 아쉬움을 풀어가는 그런 쏠쏠함도 있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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