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들어가니 12시 40분.

피곤해 죽겠는데, 잠이 안오는 겁니다.  뒤척 거리다가 살포시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제가 가위에 막 눌려있는겁니다. 아무리 일어날려고 해도 무겁지는 않지만 10년 묵은 솜이불처럼 두툼한 뭔가가 가슴을 짖누르고 있더군요.

간신히 일어나서 침대 옆을 보니 아내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형광등을 켤려고 스위치를 올렸는데 전기가 안들어 오고...

아내를 찾는데, 작은방에서 아내가 딸 아이와 누워 자고 있는 모습이 어슴프레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리 갈려고 하는데 작은방 입구에 뭔가 흐릿한 사람의 형체를 가지고 있는것이 서 있더군요.

너무 무서워서 발도 못 떼고 덜덜덜하는데 그 사람 형체가 조금 또렸하더니 제쪽으로 오는겁니다.

무서워서 주저 앉았는데 그 형체가 또렸해지며 저희 외할머니 모습이더군요.

86세이신가 그러는데, 전북 익산에서 외삼촌이랑 살고 계신 할머님께서 갑자기 우리집에 새벽에 방문하셨으니 이건 유령이다 싶었습니다  꿈속에서.....

할머님이 사색이 되어있는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멜치야 너에게 할말이 있어서 왔다.  우리 애기 할머니가 사랑하고 사랑한다...."  하시더군요.

할머니 목소리를 들으니 안심이 되고 해서  이건 현실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꿈속에서 하면서도  울었네요.  

아하....   할머님께서 아마도 돌아가셨나보구나  해서,  너무 슬퍼 막 울었네요.

그냥 제 앞에 계신 할머님 손을 잡고는 눈물만 흘리며 아무 대답도 못하다가 잠이 깨었는데  새벽 3시경이더군요.



아침에 외삼촌 댁에 전화를 드리니 할머님 아무 이상 없이 건강히 잘 계신다고 하셔서 안심하고 출근을 했는데....





개꿈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