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장문 썼다가 제목을 쓰지 않아서 글 날아갔어요. ㅠㅠ 쥬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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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아래 꿔바로우 이야기가 있길래 갑자기 생각나서 포스팅 해봅니다.

꿔바로우는 중국 동북 음식이라고 합니다. 여차 여차 중국 길림성 쪽에 갔다가 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았지요. 직접 식사를 준비해 주신다 길래 염치 불구하고 선물 바리 바리 사들고 출격~!!

100% 한족임에도 불구하고 온돌을 사용하고, 부뚜막에 솥에다가 밥을 짓더라는... 방문 전에 뭐가 땡기냐는 말에 바로 '꿔바로우'!!!!!!!!!!!!!!
사실 샹그릴라에게 넘버 원 음식이 탕수육이었는데 중국 탕수육은 한국의 맛과 약간 달랐고, 대신 꿔바로우라는 저 분께서 샹그릴라의 혀를 탐닉하시는 바람에...

자 자 자, 전형적인 중국 동북 지역에 농촌 마을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런 이런. 아래와 같은 엄청난 진수성찬을 준비하셨더랬습니다. 온갖 나물 종류에 오리고기, 짱아찌, 마파두부, 두부국 등. 식당에서 먹는 맛과 정성이 다른 말 그대로 최고의 가정 음식!









저 많은 음식 속에서 슬그머니 눈 돌리다가 드디어 우리의 사랑 꿔바로우를 찾았습죠. 아, 탐스러워라.

사실 색깔이 어두워서 짜지 않나 싶었는데, 이것은 바로 진리요 생명의 맛이었던 것입니다.

동북지방 돼지들은 주로 방목으로 키우기 때문에 그 육질이 얼마나 우월한 지...
 
아, 침 나옵니다. ㅠㅠ 쥬르륵




아, 물론 저런 성찬에 보리밥(!)이 빠지면 섭섭하죠! 동북지방 최고의 하얼빈 맥주~~~ (사진은 다른 식사 장면에서 가져왔어요 (__)(--) )

 


저런 산해진미 속에는 아픔이 하나 있습죠. 바로 중국 동북지방의 식습관.

동북지방을 중심으로 한 중국 특정지역에서는 음식이 제 아무리 맛있어도 음식을 남겨야 합니다. 그 것은 초대한 사람에 대한 예의입죠. 즉, 주인의 입장에서는 손님들이 준비한 음식을 깨끗히 비웠을 때 그 의미가 '당신 주인장, 손님에게 이렇게 적은 음식을 준비해 줘서 섭하다해~'라는 뜻으로 받아 들인다는 거죠. 그래서 아무리 맛있어도 음식을 남겨야 한답니다. 샹그릴라도 뭐 별 수 있습니까. 눈물을 훔치고 저 아리따운 음식들을 접시에 고스란히 남긴 채 ㅠㅠ 쥬르륵



어찌하였든 빵빵한 배를 두드리며 근처 시장에 마실을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