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상대방에 대한 존중은 가지지도 않는 이들이
어느 순간 되지도 않는 높임말을 중구난방 써대더군요....

최소한 90년대 군대 가기 전까지만 해도 그런 현상은 기억에 없는데
제대하고 나서 백화점 갔다가 깜짝...

뭔넘의 높임말을 그렇게 비상식적으로 써 대는지...

"이 옷이 고객님께 정말 잘 맞으세요~ ^^"

젠장, 나를 높이는 거야 옷을 높이는 거야..
조금 신경써서 들으면 기분 나쁠 수도 있는 잘못된 높임말..

뭐, 서비스 업종에서 조금 오버할 수도 있으니 패스한다치고

요새는 TV에서조차 어처구니 없이 공중파를 타는 잘못들...

"바람이 약하십니까?"

바람이 언제부터 네 할애비였냐

하이마트는 그렇다치고.. 요샌 더욱 어처구니 없는 광고 멘트..

"아주버님 정년은 언제세요?"

의미상 좋은 내용을 묻는 것도 아닌 상황에 말도 안 되는 높임말 사용이라.. 그럼 여기에는

"그래 정년이 내년이시다." 이렇게 답해줘야 하나?

이건 카피라이터도, 기획사도, 광고주 담당자도, 최종 결재자도 모두 그냥 넘어갔을 정도로
우리말 사용 수준이 현격히 떨어지고 왜곡되어 있다는 설명밖에 안 되는데

뭐 의미 전달만 잘 되면 되지 피곤하게 뭘 그렇게 따지냐는 반박에는 이렇게 답해주고 싶네요

지금 우리 아이들은
정말 의미 전달이 최종 목적일 영어 하나 배우는데
온갖 어원부터 외워대는 건 물론이고, might 와 should 차이..
네이티브 영문법 전공자도 어려워 한다는 관사 사용 구분
어순 배열이 어색한지 아닌지를 가려내는 공부하느라

시간과, 돈과 꿈을 포기하며 살고 있는 현실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