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핀란드 교육의 비밀을 말하다, 이고 화제는 한국의 교육이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체구에 유순해 보이는 얼굴...티비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단지 하루종일 강행군(대구-대전-대구)을 한 사람답지 않게 기운은 팔팔해 보였습니다.

첫 발언은 김대중 대통령 추모발언으로 시작하고 권위주의 대 민주개혁세력 구도를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더군요. 그리고 두 전직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한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하더군요.

이하는 강연내용이므로 존칭생략하고 제 의견은 이미 편집과정의 취사선택에 반영되므로
따로 쓰지 않겠습니다.단, 혹시 있을 질문 댓글에는 제의견과 심상정의 의견을 구분하겠습니다.



교육이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한나라당의 사학법반대에서 나오듯 교육이 바뀌면 사회가 바뀌는 것을 수구세력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문제의 중요성을 진보진영에서 가볍게 여긴것은 아쉬운 일이다.

교육혁명이 왜 필요한가를 국회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첫째, 현재 교육은 단편적 개혁으로는 변화하기 어렵다.
둘째, 교육주체(학생,학부모,교사) 모두 그 필요성을 알고 있다.

국가적 문제는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면 탈출(망명, 이민등)을 선택하지 않는데
교육문제는 보통사람도 돈만 있으면 탈출하는 지경이다.
어떤 수를 쓰더라도 '교육게임'에서 승산이 없다는 위기의식이 탈출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극단적 경쟁이 극단적 선택을 불러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은 일본식이라 할 수 있는데 이미 한계에 이르러 대안을 모색중이며
미국식 대안과 유럽식 대안이 있다.
이런 대안에 있어서 검증된 사례와 경험을 배우는 것이 매우중요하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관리,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그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의 모델이 핀란드식 교육모델이다.

우리나라의 교육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홍익인간과 전인교육 두 방향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있으며
평등과 효율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평등과 평준화는 다른 의미라는 것을 핀란드에서 배웠다.
평등이 다양성과 효율성을 낳고 모든 사람에게 최고급의 교육을 하는 것이 핀란드이다.

핀란드 교육의 대전제는 두가지이다.
1. 엘리트가 다수를 먹여살리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극대화 될 때 최고의 효율이 나온다.
2. 아이들은 누구나 학습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달성하지 못할 때 안되는 이유를 찾아주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학습부진은 아이의 책임이 아니다.

핀란드의 교육제도는 3단계로 나뉜다.
1단계 종합학교(6+3년) : 우리나라의 초중등 의무교육과 유사
2단계 직업학교
3단계 대학

특징은 어느 단계에서도 원하는 진로를 다시 선택할 수 있으며
진로 결정의 시기도 자유롭다.
장애인이나 외국인도 같이 교육을 받는다. 물론 장애인에게는 특수교사가
외국인에게는 언어가 통하는 교사가 추가로 지원된다.
통합과 특수개별지도를 병행하며 토론과 협동식 수업을 한다.
친구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과의 경쟁이 된다.

유능한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교사권은 보장되며 존경과 신뢰를 받는다.
교사들간의 토론이 매우 활성화 되어 있다.

이렇게 교육받은 인재가 기업에서도 높은 생산성을 보이자
재계도 교육개혁에 찬성하고 있다.

-강연 중 심상정의 말말말-

"정치의 해결능력은 표와 직결되므로 반대와 비판을 대안으로 연결하는 것이 진보정치다."

"극장을 떠나는 관객들을 포섭하는 것이 진보정당이 할일이다."
 (정치에 무관심하나 실제 정치에 영향을 많이 받는 서민을 이야기하는 듯)

"노동문제는 인권의 문제지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스탠다드는 아메리카 스탠다드다."

두시간 반동안 이어진 강연이라 이것 저것 더 쏠쏠한 이야기가 많지만
일단 교육과 관련된 것만 짧게 요약했습니다.
그외에 각종 뒷이야기도 많았는데 그건 글로 쓰기가 적절하지 않아서 ㅎㅎ
심상정에 관심있으셨던 분들께 단편적이나마 이미지를 전해줄 수 있다면 만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