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만 해도 사고가 참 많이 나던 도로였죠.

옛날 80년대 후반 미국에서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아프리카로 선교를 가겠다며 청운의 꿈을 안고 의대로 편입한 분이 있었죠. 미국에선 의대 들어가기 힘들므로 한국으로 편입했겠죠.

그 형의 취미가 오토바이, 미국사람들은 얌전하게 타죠. 그당시만 해도 보기 힘들었던 700cc 오토바이였죠. 그때야 잘 몰랐던 시절이라 그게 할리인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숙사에 있다가 주말이면 바람쐬러 나가곤 했었죠.

그러다 본과 1학년도 얼마 안지났는데 들려오는 사망소식, 춘천가도에서 가로수인가를 박고 즉사하셨다고 하네요. 근데 아직도 의아한건 막타는 분이 아니었죠. 아마도 이상한 차를 피하려다 그리 되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결국 미국에 어린 딸을 놔두고(부인은 이혼) 시신기증으로 끝났죠.

인생은 허무한 상황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죠.

음 야왕님의 글이 그리워 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