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가기 전이었던가, 늘 그랬듯이 술이 떡이 되서 누군가 말했습니다.

"코끼리타러 가자."

나름 학교 심볼인지라 걸리면 징계 당할거라는 소문이 흉흉했으나, 술 취하면 뭐 그런거 생각납니까.ㅎ

각자 한손에 맥주를 들고 과자거리 조금 사서 학교를 올라갔습니다.

중간에 힘들어서 다시 한잔.

결국 코끼리 근처에 갔다가 누군가 외친 '튀어'라는 말에 반사적으로 흩어졌드랬습니다.

혈기왕성한 시기라 밤공기도 선선하고 하니 각자 집으로들 잘 갔겠지 하고 저도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벽에 기대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보니




날 빤히 보고있는 수위아저씨. 창밖에서 차단기를 올려달라는 자동차 크락션.

그 날이후로 예술대 수위아저씨와 굉장히 친해졌더랬습니다.-_-





PS 불펜분들의 경험은 저보다 스펙타클하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