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한 시대의 마침표를 찍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정치사의 산 증인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보루였다고 할 수있는 분이 돌아가셨으니..

그에 대한 추모사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그분에 대해 한가지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87년대선이었던가요? 김영삼과 김대중의 단일화가 실패를 했지요.
그 결과 노태우가 당선이 되었고..
87년의 그 뜨거웠던 민주화투쟁은 결과적으로 절반의 실패로 끝나고 맙니다.
만약 87년 투쟁의 결과 정권교체를 이루었다면 당시로서는 최선의 결과였을 겁니다.


제 친구중 한명은 당시 단일화를 요구하면서 삭발을 하기도 했었던게 기억이 남는군요.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었죠..

이부분에서 돌아가신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가장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생깁니다.
만약 김대중대통령이 단일화에 합의하고 대통령후보를 김영삼에게 양보했다면
그 이후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김영삼이 오늘날 가장 욕먹는 부분이 자신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저질렀던 3당합당입니다.
결국 87년때 자신도 김대중과 단일화를 실패했기 때문에 그 결과 3당합당이라는
무책임한 짓을 저질렀던 것이지요.
소급해서 생각해서 보자면 김대중전대통령도 일정정도 책임이 있다는 이야기..

단일화 자체에 대해서 누가 김영삼과 김대중 누구에게 더 잘못이 있느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김대중 대통령이 좀더 통 큰 아량으로 김영삼에게
대선후보를 양보했다면 대한민국 정치사는 지금과는 매우 다르게 흘렀을 겁니다.
혹자는 그때 단일화했어도 하나회와 같은 군부세력이 건재했기 때문에 다시
쿠테타로 정권이 뒤집어졌을 것이다라고 합니다만...그건 좀 무리한 가정이 아닌가 생각하고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단일화를 못한 것의 변명은 될수 없는 것이지요..

김대중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타이밍에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드네요..

만약 그런 잘못된 선택만 없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그분이 돌아가신 시점에서 생각이 나는군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