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파크

저는

지금부터 정확히 1년 전 18시 20분 경에

처음으로 지금의 사랑을 만났습니다.

http://mlbpark.donga.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idx=82283&cpage=2&s_work=search&select=ip&keyword=한무

한무 스테파니군이 랜덤하게 모집한 영화번개.

저 1년 전 글을 보고 눈치채실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당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사귄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촛불집회에 데리고 나와서 많은 이들의 COB를 받기도 했죠.

케잇냥을 처음 본 순간, 그녀의 향기를 먼저 맡았습니다.

그리고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짧은 인생동안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첫눈에 반하기'

여자친구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마음이 흔들려..아니 무너져 버렸거든요..처음 본 그녀에게.

여자를 나름 많이 만나면서 '한 여자에게만 집중하기'라는 철칙을 세우고 그대로 지켰는데..

딱 한 번만 질끈 눈을 감고,

헤어져 버렸습니다.

그 뒤로 인생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창 구직활동에 열심일 때..

어느 기업 인사담당자가 구직자 무리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살면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많은 답이 나옵니다. 삶의 가치관부터 시작해서 첫 직장, 학교, 전공, 인간관계 등등..

조용히 손을 들고 대답했습니다.

"배우자입니다"

평생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했습니다.

2년 후, 3년 후, 10년 후, 20년 후 , 50년 후, 죽음이 나를 찾아오는 그 시간까지도

함께이고 싶습니다.

오늘은

처음 만났던 그 자리에 마주 서서

꾸벅 인사하고 꼬옥 안아주면서 말해야겠습니다.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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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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