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팍 베팍 눈팅유저 새까만나디아 입니다...

 다음까페 까지 가입했다가 주로 눈팅만 하느라 베팍 이전 이후

 게을러서 가입을 안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댓글에 상처를 잘받는 타입이라 글쓰기 공포증이 있어요... )



 이번 모금으로 인해 가입하고 인사드립니다

 ㅎㅎ 재밌게, 즐겁게 눈팅하겠습니당...


각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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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청주에 거주하고 있어서 우리 충청도 또한 그 어느곳 못지 않게 추모열기가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제대로 좌절하고 있습니다...


 제가 졸업한 청주에 있는 모대학교에서는 (13학기 재학이라는 신기록 세우고 작년에 졸업했네요..^^)

 노대통령님 분향소 설치 문제로 학생들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절대 학생회와 학교측의 신경전이 아닙니다.

 분향소를 조그맣게 설치하자는 학생회와 반대하는 학교 행정본부측의 설전이 아닌

 분향소를 설치하자는 학생들과 여러가지 핑계를 통해 분향소 설치는 현재 어렵다라는 학생들의 신경전입니다....


 참으로 답답하네요... 충청도의 대표적인 학교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후배들이 이렇게도 정치적 관심이 없었는지를....


 분향소 설치는 어렵다고 하면서도 총장배 체육대회는 강행한다는 방침을 내세우는 것을 보니 한심하기 이를데 없네요



 '민주성'과 '다양성', '자율적'이면서도 '윤리적' 인간의 양성이 목적이 되어야 할 대학교에서

 분향소 설치는 다분히 '정치성'을 갖게 된다는 이유로, 또한 지금 우리의 학우들이 얼마나 분향소를 찾게냐는 기우를 하면서

 분향소를 가려는 ' 고인에 대한 애끓는 마음 ' 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저녁에도 운영하고 있는

 시민 분향소(버스로 20분 정도 소요 됩니다)에 다녀오라는 댓글을 봤을때

 한숨만 나오고 담배만 생각나는 마음입니다...


 물론 학생들의 관심이 전대통령의 서거보다는 취업과 학점, 이성교제와 등록금 문제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금요일 저녁만 되면 동아리별로 모여서 그렇게도 술자리를 자주 만들고 즐기더니...

 그 어떤 동아리 하나도 자신들의 천막을 내어주어 드넓은 학교 잔디밭 구석에 분향소를 설치할 생각을 하지 못하는 모습...

 그 동아리 OB인 제가 후배들에게 전화를 해보아도 대답은 영 시큰둥 합니다...

 후배님들이 다음 지자체선거, 총선, 대선에서 얼마나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게 될 것인가 많은 고민이 되네요


 회사 끝나거든 얼른 학교로 가서 후배들과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 좀 해보아야 겠습니다.

 후배들에게 아무것도 보여준 것이 없는 선배인 것 같아서 하루종일 울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