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집에만 있었는데, 서울숲에서 운동하러 간다고 친구가 말합니다.

저두 가고 싶다고 말하고 서울숲이 어디있냐고 물으니 뚝섬에 있다고 합니다.

같이하자고 해서 저녁 7시에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립니다.

수영장도 있고 무슨 페스티발도 하길래 구경하면서 기다리는데 지인이 안옵니다.

"어디여?" "서울숲" "나도 뚝섬 도착했는디.." "2호선 뚝섬역?" "켁, 지둘려"

주변 안내소에 가서 물으니 걸어가면 좀 멀다고 합니다.

어차피 운동하러 나온거 호기있게 뛰어갑니다.
 
4Km정도 이정표에 써있습니다.

열심히 뛰어갑니다.

주변에 자전거 혹은 조깅하는 사람도 제법 있습니다.

한시간 정도 갔습니다.
 
중랑천이 나오고, 용비교를 건넜습니다.

"저기 서울숲 어뜨케 가나요?" "너무 많이 오셨네요, 성수대교까지 되돌아가야합니다"

다리가 아픕니다. 어케어케 성수대교까지 다시왔는데 서울숲가는 문이 잠겨져 있습니다.

잠긴 담장을 뛰어넘어서 몰래몰래 다리를 건너갑니다.

또 담장을 넘어 생태숲인가로 들어갔는데, 서울숲가는 출입문이 다 잠겨있습니다.

몇바퀴를 돌았건만 주변에 사람은 한명도 없고 노루같은 동물들만 보입니다.

앗 제가 갇힌거 같습니다.

"여기 생태숲인디?" "거기 8시에 문닫어" "그래, 또 담장 넘어가지뭐"

이번 담장은 제법 높습니다. 

고등학교때도 안해본 담치기인데 오늘만 3번째 합니다.

드뎌 만났습니다.

배는 고프고 땀범벅에.. 제가 불쌍한가 봅니다.

시계를 보니 10시 조용히 제손을 끌고가더니 식당으로 데려갑니다.


이제 집에 왔습니다. 

얼른 자야지..휴

담에는 서울숲 제대로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