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뻘짓하면서 베팍을 떠나있었는데..
떠나있게한 그 무언가를 다시 저를 불러주네요..
그냥.. 아무하고라도 이야기 하고 싶어서 모 유저분과 잠시 대화를 나누고..
그 분 감사합니다 ^^ 이제 진정이 좀 됩니다..
제가 살아가야할 이유도 찾게 되구요 ㅋㅋ

왔는 길에 글 하나 적립하고 갑니다..
쓸까말까 굉장히 고민했는데.. 그냥 시원하게 털어버릴려고 적어봅니다..
그냥 기분이 그렇습니다 ㅋㅋㅋㅋ
다시 시간이 흐르고 멀쩡하게 살게되는 상태가 되면 찾아 뵐께요 ^^

(참고로 그 친구는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곳에 제가 좋아하는 어떤 분야를 꾸준히 포스팅한다는 사실을 참~ 좋아했었습니다 ^^)

2009년 4월 24일이후 70일이 흘렀다..
아프고, 많이 아팠고, 견디기 힘들었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라는 것으로 위로를 해봤지만 3년을 만들어온 추억을 지우는데 70일은 너무도 짦은 시간일뿐..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현실은 현실이기에 결국 받아들이고, 아니 마음에서 조금 먼곳에 추억과 그리움을 담아두고..
그냥 미친듯이 살아보았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면서..
신기하더라.. 현재 상황을 담담이 받아 들이고 그 속에서 치열하게 살다보니 약간은 잊게 되더라..

하지만.. 밤이 오고 외로운 시간이 오고, 그 사람이 생각나는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면, 또는 그사람과 함께 공유했던 물건들이 하나씩 사라지면 다시 나는 외로움에 빠져서 추억만을 하게 되더라..

얼마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았고, 그것을 하기 위해 좀더 부지런하게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난 이후로는 그 사람을 보는 건 꿈에서 가끔 보는 정도였고, 현실에서는 서서히 찾지 않게 되었다..
그런 상황이 기쁘면서도 떠나간 사랑을 기억하고 싶어하는 아쉬움 정도로 느껴졌다..



오늘.. 7월 2일.. 기억에는 있지만 떠올리고 싶지 않은.. 그러면서도 문득 반가운 번호가 전화기에 나타났다..
고민했다.. 잠시.. 그래도 안 받을 수 없더라..
반갑더라..
잘지낸다더라..
그렇게 떠나고 남겨진 내가 걱정된다더라..
내가 잘 지내고 생각하는거 잘 되었으면 한다더라..

그리고 새로운 사람 만나서 잘 산다더라..
난 이야기 했지.. 내가 니 옆에 있어서 니가 일이 안풀렸다고.. 가슴이 아프지만 그렇게 밖에 말 할 수 밖에 없었다.. 현실이기에..
건강하라고.. 그리고 딱!! 하나 맘에도 없는 말일지도 모르고 진심으로 바라는 말일지도 모르는.. 나도 모르는 복잡 미묘한 말이 나왔다..
그 사람이랑 행복하라고..

쿨한남자?? ㅋㅋ 그래도 난 반쯤은 쿨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머리가 복잡하다.. 한번쯤은 목소리가 듣고 싶었지만 막상 이렇게 목소리 듣고 나니 지금껏 억눌러온 모든 감정이 폭발해 버리는거 같다..
비록 통화하는 시간동안은 계속 냉정한척, 시크한척, 쿨한척 다 했지만.. 그것을 유지하는게 최근들어서 가장 해본 어려운 일 같다.. 결국 내가 미친듯이 살아온 70일은 헛된 시간들이었는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난 이 말을 남겼다..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고, 잘지내라구.. 내 곁에 있을때 잘 안되었던 일들 이젠 모두 잘 풀리기를 바란다고..
아!! 어머니 참외 드시고 싶으면 친구넘한데 부탁해서 보내줄 테니 이야기 하고, 혹시라도 내 도움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이게 남자인가 보다..
사랑을 추억하고 그리워하고.. 늘 지켜보고 싶은 마음..

그러고 보니 이 말은 못했네 ㅋㅋ
"너 임마.. 힘들고 아풀땐 전화하지 마라.. 그 모습을 내가 보게 되면 난 더 힘들거 같아..
행복한 니 모습보는 것도 가끔은 힘든데.. 하물며 슬픈 모습을 보게 되면 난 못 견딜거 같다..
그리고 너를 기억하는 시간 동안은 늘 너에게 나무와 같은 존재가 되어줄께.. 행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