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 찌질 구 남친따위 껒여!!!!!!!!!!!!!!!!!!!!!!!!!!!!!!!!!!!!!!!!!!!!!
힝~ 속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제 얘기는 아니고 친구 얘기란 거임 ㅋㅋㅋㅋㅋ
전 아직 ' 구 남친 ' 이란 존재가 없어서... -_-;;
그럼 장난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고고씽!
지난 토요일.
중간 고사가 끝난 기념으로 친구들과 모여서 놀다가 자고왔는데요
그런데 이 중 친구 '이양' 이 올초에 남친이랑 헤어졌거든요
뭐, 자세한 내막이야 사귄 본인들만 아는거겠지만 확실한 건
이양의 '구' 남친이 되어버린 그 놈이 완전 바람둥이 + 상찌질이 = 나쁜 놈 이란거.
근데 얼마전부터 이양이 이 자식한테서 자꾸만 연락온다고 고민을 털어놓는거예요
참 나, 이 자식은 양심도 없나.. 그렇게 안좋게 헤어진지 얼마나 지났다고..... -_-
간만에 모여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떨다보니
자연스레 이양의 구 남친 얘기가 나오면서 우리끼리 우스갯소리로,
"점점 새벽 2시 다 되가는데 연락오는 거 아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잠깐!
'새벽 2시' 와 '구 남친' 이 무엇이냐─,
이게 여성 커뮤니티에서 생긴 표현인데요,
수많은 여성 회원들이 말하는 걸 들어보면 헤어진 구 남친들이
어쩜 하나같이 야심한 새벽마다 연락을 해대는지(특히 술쳐마시고) 아예 공식이 생겼거든요 ㅋㅋㅋ
새벽 2시, 구 남친으로부터 연락(전화 or 문자) → 제일 먼저 하는 말 " 자니..? "
아주 그냥 ㅋㅋㅋ 많은 여성들이 몸서리 치도록 싫어하는 이 공식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걸 두고 '구 남친 활동 시간' 이란 표현도 많이들 쓰고요 ㅋㅋㅋㅋㅋ
어쨌든 친구들이랑 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진짜로 2시 좀 넘어서 연락오더군요 -_-
처음엔 전화가 오길래 우리가 받지말라고 해서 전화 씹었더니 곧바로 문자가 띡 왔어요
「 자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동안 말로만 듣던 ' 새벽 2시, 구 남친의 자니? ' 를 실시간으로 보니까
하도 신기하고 웃겨서 친구들이랑 빵터져서 막 웃는데
당사자인 이양은 계속 답장을 보낼까 말까 고민하고 있길래
이양 폰에서 받은 문자함, 보낸 문자함 을 확인해봤더니
여리고 소극적인 성격이라 그런지 딱 잘라서 말을 못한 모양이더라구요.
그렇게 한창 문자들을 보고있는데 또 문자가 삐로로롱~♪
「 시험기간이라 공부해야하는데 니 생각나서 공부가 안된다.. 보고싶다... 」
"ㅈㄹ 똥싸고 앉았네"
"완전 토쏠린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악!!!!! 내 손발!!!!!!!!!!!!!!!!!!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저 문자를 본 우리들의 반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웃긴거고 정작 이양의 표정은 그리 밝지가 않길래
이 참에 다시는 연락 못하게 해줘야겠다 싶어서 제가 이양 대신 답장을 보내줬어요.
떡밥 투척───!!!!!!!!!! +ㅁ+
이양인 '척' 하는 나 : 나도 시간이 좀 지나니까 니가 보고싶네
이양 구 남친 : 그럼 우리 만날까? 시험기간이지만 니만 괜찮으면 내일이라도 봤으면 좋겠다..
이양인 '척' 하는 나 : 그럼 내일 서면 롯데 후문쪽에서 만나자
(부산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서면에서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곳)
이양 구 남친 : 그래ㅋ 몇시에?
이양인 '척' 하는 나 : 2시. 그리고 올때 모자같은 거 쓰고 오지마
이양 구 남친 : 왜?ㅋㅋ 간만에 본다고 나 못알아볼까봐?ㅋㅋ
이양인 '척' 하는 나 : 아니. 모자같은 거 쓰면 힐 굽으로 잘 안찍히니까
이양 구 남친 : 어?;;
이양인 '척' 하는 나 : 서면 한복판에서 하이힐 굽으로 대가리 찍히기 싫으면 연락하지말라고. 그지야
한번만 더 연락하면 진정한 킬힐이 뭔지 알려주마
저렇게 문자보냈더니 바로 연락두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양이 저런 말 하는 성격이 아닌데 저렇게 말하니(내가 한거지만ㅋㅋㅋ) 놀란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금 이양이랑 문자하면서 연락왔냐고 물었더니 다행히도 연락없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저 날 새벽, 친구들은 옆에서 통쾌하다면서 웃고 난리났고
이양도 약간 불안해했지만 어쨌든 통쾌하다면서 웃길래 뿌듯했어요 ^-^
저런식으로 다같이 그 새벽에 낄낄대다가 잤네요 ㅋㅋㅋㅋㅋ
뭐, 어찌됐든 결과적으로 연락 못오게 만들었으니 성공──!♡ >ㅁ<
근데 혹시 모르니까 힐 좀 갈아놔야겠쎄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