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눈썹 다듬기라...............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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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오옹의 눈썹에 얽힌 일화를 읽는데 다른 분들이 다 웃으셔도 전 계속 눈에 눈물이..............
때는 초등학교 입학을 일주일정도 앞둔 95년 봄.
당시 일본에서 살았었는데 오빠들만 득실거리는 우리집보다
사촌언니들이 많은 고모집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었어요.
근데 언니들끼리 눈썹칼로 눈썹을 다듬는걸 제가 그때 제대로 처음 봤거든요.
너무 신기하고 호기심이 생겨서 나도 해달라고 졸랐는데
"니가 이런거 해서 뭐하게? 좀 더 크면 해줄게."
라고 단칼에 거절. ㄱ-
언니들처럼 미용의 목적보단 호기심이 왕성해서 한번 꼭 해보고싶었어요
그래서 결국,
언니들 없을때 혼자 언니들 화장대를 뒤져서 눈썹칼을 찾아낸 저는
겁도 없이 혼자서 슥슥 눈썹을 깎았더랬지요.
결과는 뭐......................................
제일 먼저 학교에서 돌아온 막내언니가 절 발견하고는 빵 터지고
연이어서 절 보는 가족들이 죄다 웃더니
결국 절대적인 내 편인 아빠까지 저녁에 데리러 오셔서
절 보자마자 바로 빵 터져서 막 웃으시더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이때가 위에도 써놨듯이 하필이면 초.등.학.교. 입.학.식. 을 앞두고 있던 시기라...
네, 그래요. 저 입학식날 눈썹 그리고 갔습니다. ㄱ-
암튼 이때 한동안 가족들 사이에서 불렸던 제 별명은
'모나리자'
+) 다행히도 그 뒤로 눈썹은 다시 제대로 자라서 지금은 정상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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