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이 많다보니 매장으로 내용증명이라거나 여타의 서류 등이 옵니다. 그런데 받아서는 안되는 것들이 있지요. 그래서 알바들에게 꼭 언급하는 것 중 하나가 "외부에서 물건이나 서류가 왔을 때 서명하라고 하면 절대 서명하지 말고 나에게 연락을 주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지시가 대부분 안지켜 집니다. 알바들이 악의적이라서가 아니라 일하고 있는데 와서 옆에서 우편배달하시는 분이 빨리 서명하라고 재촉하면 서명해버리지요. 그리고 나서는 "죄송해요. 옆에서 막 빨리 서명하라고 다그치니까 어쩔 수 없었어요."라고 합니다.

일단 저도 화를 내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여자애들이 다그치면 상대방이 해달라는 것을 수용해버리는 성향이 있기에 어느정도 선에서 마무리 짓습니다. 그런데 이게 성향인 것 같습니다. 교육으로 될 문제가 아니라 말이죠.

외부에서 온 사람이 뭐 수리한답시고 매장안에 들어온다거나 서류에 서명하라고 할 때 안가르쳐도 상대방을 경계하고 즉시 보고해서 나중에 자신에게 책임소재가 없도록 하는 애들도 있거든요. 통상 이런애들이 눈빛이 살아 있습니다. 일도 빨리 배우죠.

얼마전에 제게 1300만원 빌려간 사람이 파산 신청하느라 내용증명을 보냈더라구요. 그거 안받아야 되는 건데...
알바애가 받아서 잘 받았다고 서명까지 해버렸더군요. 그러면서 "우편배달하시는 분이 다그치는 어쩌냐고...죄송하다고..."
순둥이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요즘애들 다 까졌다고들 하지만서도...

어찌되었던간에...내돈 1300만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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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귀자고 다그치면 성공 못하던데...(한 손님이 여자알바한테 들이대는데 이건 성공을 못하는군요.)
우편물하고는 좀 다른듯.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