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듣보잡 미스옹입니다ㅎ

제가 시험 준비로 역삼동 고시원에 사는데효

오늘 옆방 싸이코와 한 판 했습니다.

한달전쯤 고시원으로 이사했어요. 아버지 차로 옮기느라 두 번에 걸쳐 새벽에 옮겼는데요

둘째날 정리하는데 누가 문을 발로 쾅 차는거에요. 나가보니 옆방 사람이

지금이 몇신데 시끄럽게 구냐고,,,지라ㄹ지라ㄹ을 해댑디다.

'눈알이 뒤집힌'거 보셨나요?(흰자위가 위로 올라옴)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그러면서 넘어갔는데 조금 지나니 화가나더군요.

분명히 제가 잘못한건 맞지만, 조용히 애기해도 될것을 그렇게 성질을 부리니 완전,,,

그후로 서로 무시하면서 지냈는데요

오늘 낮에 늦잠좀 잤습니다. 12시에 알람 맞춰놨는데 못깨어났어요. 3번정도 더 알람이 울린거 같은데,,,

누가 방문을 쾅 차는겁니다. 그래서 fight or flight반응. 곧바로 뛰쳐나가서

같이 소리지르고 싸웠습니다. 오늘도 역시 눈알이 뒤집혀 있더군효;;;(여러분들께 보여주고 싶어요)

일요일 낮에 알람 울린다고 방문을 차다니 이건 뭐,,,

제가 원룸, 하숙, 고시원생활 모두 해봐서 방문도 조심히 닫으려고 노력하고 그런거 잘 아는데

완전 상또라이때문에 낮부터 완전,,,

이 인간은 어디 외출도 안하고 하루종일 고시원에 있더군요. 지난번에 일방적으로 당하면서 무척 불쾌했는데

오늘은 방문 차는소리에 본능적으로 깨서 싸우다 마지막에는 눈싸움을 1분여간 하고 방 옮길테니 니 방으로 들어가라고 했어요.(원래 옮기려 했었음)

겉으론 화냈지만 머리는 차가웠다능,,,이넘도 살짝은 당황한 눈치,,,

제가 좋게말하면 인상이 좋고, 나쁘게 말하면 만만히 보이는데 요즘들어 이런일 여러번 당하는거 같네요.

만약 내가 최홍만이었으면 찍소리도 못했겠죠. 만약 내가 왜소했다면 말싸움으로 끝나지않고 맞았을지도 모르고요,,,

말이 통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겐 매너좋게 대하기만 해서는 안되더군요.

이런일 있으면 같이 화내고 맞대응 하는게 답인거 같아요. 좋게좋게 말하면 더 얕잡아보니,,,

화낼때는 화를 내되 머리는 차갑게,,,

이런 비루한 고시원 생활따위.

어서 합격해서 떠나야겠습니다.

'사람이 항상 고상할 필요는 없다'

좌절했을 때, 화났을 때, 분노를 터뜨리세요.

사람이 항상 고상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품위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우는 사람이 있으면 어깨를 토닥여 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세요.

"괜찮아요. 내가 당신과 함께 있을테니..."

-모리 슈워츠의 <모리의 마지막 수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