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에 우리 학교 에이스는 팀을 전국대회에 밥먹듯이 올리는 '제2의 선동열'이었습니다.

당시 자주 맞붙었던 다른 학교 에이스도 뒤지지 않는 투구를 보여주며 '한국 야구 향후 10년을 짊어질 선수들'로 불리웠습니다.

우리 팀 에이스가 전국대회 결승으로 이끌고 간 날, 학교 측에서는 무려 버스까지 빌려가며 동대문 구장으로 응원을 왔더랬습니다.

당시 다른 학교 에이스와 맞붙었던 그 경기에서 의외로 쉽게 경기가 끝나는 바람에 일찍부터 준비한 술(-_-)을 마셔 제껴댔습니다.

졸업 후 한 선수는 역대 최고 금액을 받으며 프로 입성, 다른 한 선수는 박찬호의 뒤를 이을 선수라며 메이져리그로 입성.

지금은 두 선수 모두 과거형이 되어가는 중입니다만....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유명한 광고 카피 문구와 다르게 두 선수는 확인할 수 있는 기록보다 훨씬 강렬하고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기아가 3연승을 해서 몹시 기쁘기는 합니다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