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이라고도 한다. 성은 김씨, 이름은 덕만(德曼). 진평왕의 딸로, 어머니는 마야부인(摩耶夫人) 김씨이다.
진평왕이 아들이 없이 죽자 귀족들이 왕으로 추대하고 성조황고(聖祖皇姑)라고 칭호를 올려 불렀다고 한다.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즉위가 가능했던 것은 성골이라는 신라 왕족 고유의 혈족의식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여왕은 성품이 너그럽고 어질며 명민했다고 한다. <-- 정말?

632년(선덕왕 1) 대신 을제(乙祭)에게 국정을 총괄하게 하고 전국에 사신을 보내어 백성들을 위로하고 구제했으며,
이듬해에는 죄수를 크게 사면하고, 국내의 모든 주군(州郡)의 1년 조세를 면제하여 민심을 수습했다. <-- 생색내기는 아니었을지..

그러나 즉위 이후 빈번하게 당나라에 사신을 파견하여 백제와 고구려의 침략을 고하고 구원을 요청함으로써 대외의존적인 면을 드러냈다.
당시 신라는 심한 압박을 받고 있었는데, 642년에 백제는 신라의 40여 성을 함락했고 고구려와 연결하여 신라의 대당교섭항인
당항성(黨項城 : 지금의 경기 화성)을 공격했다. 같은 해 대야성(大耶城 : 지금의 경남 합천)이 백제에 함락되어 김춘추의 사위와 딸이 죽자
왕은 김유신을 압량주(押梁州 : 지금의 경북 경산) 군주로 임명하여 방어태세를 갖추었다. 또 김춘추가 직접 고구려에 군사를 청하러 갔으나
거절당했다. 이렇게 선덕여왕 때는 백제와의 각축이 최고조에 달한 때였고, 김유신의 활약으로 겨우 지탱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645년에는 외환을 진정시키기 위해 자장(慈藏)의 건의를 받아들여 황룡사9층탑을 착공했다.
그해에 당이 고구려를 공격하자 군사를 내어 호응하는 사이에 백제에게 7성을 빼앗기기도 했다.
그러던 중 647년 상대등(上大等) 비담(毗曇)과 염종(廉宗) 등의 진골 귀족들이 왕이 정치를 잘못한다 하여 반란을 일으켜 1년을 끌었다.
선덕왕이 죽고 나서 진덕왕이 즉위한 뒤에 난이 진압되었다. 죽은 뒤 시호를 선덕이라 하고 낭산(狼山 : 지금의 경주)에 장사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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