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잠실에서 와이프와 딸아이와 함께 두-기전 야구를 보고는 약간 늦은 저녁을 먹을 겸사해서 코엑스에 갔습니다.

저녁먹고 딸아이 옷이나 사러 매장을 어슬렁 거리며 아이쇼핑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와이프께서 지나다니는 여성분들을 보더니 한말씀 하시더군요.


"요즘 젊은 여자분들은 다 명품 가방을 가지고 다니네...."

"다 허영이지뭐......"

"허영일지는 모르지만, 다들 가지고 다니게 되면 이미 허영을 넘어선게 아닐까?   우리 사무실에서도 명품 가방 하나 없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껄...."

"그럼  하나 하면되지...   뭔 걱정이여..."

"쳇.  사주기나 하면서 그런말하시지.   (약간 빈정을 담아)가격이 얼마나 가는지 당신이 알기나 하세요...?"

"아니.... 이사람이 신랑을 뭘로 알고.....  당장 사자..  매장이 어디얏..."

"진짜 사줄꺼야..    10만원 20만원 하는거 아냐...."

"에이 당신 가방하나 못 사줄까봐...."

"그럼 내가 디자인 좀 본 다음 말할테니까, 가을 지나기 전에 정말 사줄꺼야...?"

"그래 사줄께.  13년동안 결혼생활 잘해줬는데 당신이 사고싶은 가방 하나 선물 못해주겠냐..."

"그말 책임지는거다....  호호홋.   자기 분명 약속한거다.  나중에 비싸디고 무르기 없기.   맞어 맞어. 13년 동안 마누라 해줬으니, 나 그런거 하나 받아도 돼"


하면서 마눌님께서 스스로 사야겠다고 다짐하더란 말입니다.




호기 부린것에 약간 후회하기는 하겠지만, 그동안 묵묵히 제 곁을 지켜준것도 고맙고해서 하나 사줘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오전중에 검색을 해보니....






루이비똥 58만원





구찌 66만원






루이비똥 67만원





프라다 100만원




이더군요.



비싸기는 하지만 아예 못사줄 가격은 아니여서 카드로 몇달 분할하면 되겠다 하면서 검색사이트를 좀 찬찬히 보니......


허걱....   살짝 흠집이 있는 제품(이거나, 다른사람(협찬 탈렌트 등)이 잠시 쓰던 제품)을 조금 저렴하게 파는 쇼핑몰의 가격이네요.... 



그렇다면 신상은 얼마나 간다는겨.....   두 두배정도 할련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