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치 딸 민지가 11살 4학년입니다.

하는짓은 아기 같은데, 그건 착각이겠지요.

저도 4학년 때 부터는 자의식이란 것이 확실히 생겼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데, 여자아이는 남자들보다 더 빠르다고 하니...


그래도, 제 눈에는 아직 젖먹이던 아이 같은데.....



어제 민지 핸드폰에 "알"이 다 소모되었나 봅니다.

한때 이녀석이 인터넷에 접속해서 핸드폰 요금을 10만원 나오게 한적이 있어서 인터넷 끊고 한달에 3만원 넘으면 받는것만 되도록 해놨거든요.

그런데 어제 친구들과 문자질하다가 사용 요금이 만땅이 되었나 봅니다.

저에게 와서 애교 살살 떨면서, 자기 "알" 다 썼다고 아빠 핸드폰 좀 쓰자고 하더군요.

그러라고 했고 한창 있다고 잘 썼다고 가져왔는데.....





지금 문자가 하나 와서 이를 확인하고는 별 생각없이 발신 문자 정리할려고 열어보니 민지가 친구에게 보낸 문자가 남아있는 겁니다.

그냥 소소한 잡담이 대부분이니데 그중 이런 문자가 하나 있네요..


"ㅋㅋ  디질래?  나 아빠 폰 오래 못쓰닝게 나중에 하자. "






하.........   요녀석 친구들하고 이야기 할때 욕도 하네요.


저희랑 있을때는 그런말 한마디도 안 쓰는데...

언제나 애교있고, 예의바른 모습을 모여줬는데 그게 아마도 부모 앞이라서 조신하게 행동한 것이겠죠...


품안의 자식에서 점점 벋어 나는것 같아서 조금 서운하네요...


안 커도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