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로맨틱하게(응?) 산에 가자는 계획은 아니었는데

산에 오르다 보니 눈이 오더라구요.

집에서 마악 나왔을때는 오는가 안 오는가 싶을 정도로 한 두 송이 떨어지던 눈이

정상에 다다랐을때쯤에는 입에 신발 소리 나올 정도로 오더라구요.

눈 오는 거 예뻐서 기분이 좋았어여~~~

라기 보다는 신발... 이거 내려갈 때 조낸 미끄러운 거 아냐...

이런 생각만 들었네요.

안 그래도 저 고소공포증 있어서 내려올때 아찔한 기분이 들고 그럴때가 많은데

높이 400미터도 안되는 동네산이 무슨 에베레스트인가 했네여;;;

중간에 미끄러졌을때는... 머 다행히 옆에 줄을 붙잡고 있어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 짧은 순간에 당수님 얼굴이 스쳐지나가기도 했었습니다? (아... 난 당수님을 뵌 적이 없는디;;;)

아무튼 집에 꼭 건강히 돌아가서 오늘도 당수님을 까야하는데 라는 일념으로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_=;;;

저 내려갈때 마주친 어떤 아저씨는 바위에서 미끄러질까 부들부들 떨던 저를 보며

조낸 불쌍한 얼굴로 쳐다봐주시더라구여;;; 좀 부끄러웠네여.

산에 오를때... 그러니까 아직은 여유가 조금 있었을때 폰카로 찍은 사진 몇 장 올려봅니다.












더 잘 찍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약정도 20개월 넘게 남은 저의 핸드폰형 시계가

눈 먹고 고이 잠들어버릴까봐 후딱 찍고 접어 버렸,,,

아래는 오늘의 동네산 등산 기록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