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하로 물의(?)가 빚어진 미수다의 베라와 2pm의 재범..

둘 다 한국을 비하했고, 뒷통수 맞은 것만 같이 느끼는 대중들은 열렬히 그들을 비난했죠..


여기서 살펴볼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그들이 진짜 한국을 비하했느냐?

미수다의 베라 같은 경우, 전문이 아닌 몇몇 문장만 발췌, 그것도 오역을 한 것으로 알려졌죠.

2pm 재범의 경우도, 전문을 봤을 때는 그냥 적절치 못한 표현 정도로 봐줄 수 있는데 이것이 몇몇 문장만 발췌되고,

역시 오역을 하다보니 한국을 비하한 것으로 되어버리죠.

 : 일반적으로 "모두"라고 해석할 everyone 을 "모든 한국인"으로 해석한다든지 "팬을 가져라" 혹은 "빠순이를 가져라" 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법한 "get groupies"를 "빠순이를 따먹어라"로 해석하기도 했죠.


물론 전문을 읽고서도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고, 표현 문제가 문화의 차이가 아닌 진심에서 붉어진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론 전문 내용과 맥락, 그리고 표현에 대한 문화적 차이가 그런 오해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런 것을 깡그리 무시된 채 몇몇 발췌된 문장과 오역만을 근거로 우선 비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한나라당이 주장했던 인터넷의 잘못된 정보가 이럴 때는 적용되는게 아닌가 싶구요.

물론 광우병 문제에 있어서 당연히 다른 이야기이고, 사이버법도 다른 차원의 문제이구요..


정제되지 않거나 악의적인 정보, 그리고 보고싶은 것만 보는 대중, 그 환상의 조합이 이런 사태를 지속해서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 과연 그렇게 까지 비난받을 필요가 있는가?

비약이겠지만 일련의 사태들을 봐서 파시즘의 우려가 들기도 합니다.

나, 혹은 내가 속한 집단에 대한 일체의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고, 비판의 내용이나 맥락보다는 비판 자체를 거부하고

비판하는 자를 처단하려는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물론 비약이겠지만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느낀 소회를 적은 베라나 고작 10대 아이가 적었던 수년전의 블로그 글조차

용납하지 못하는듯한 사회적 분위기는 조금 우려스럽기 까지 하네요..


뭐 실정법을 어긴 유승준이나 비판이 아닌 근거없는 비난을 일삼는 미즈노 같은 경우와는 또 다른 사소한 일들에 대해서도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이 당연시 되는 건 좋지 않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2pm의 한국 비하사건과 대중...

일개 가수의 한국 비하보다 대중심리를 보는 쪽이 더 재밌고 중요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