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민 ◇문찬종

　졸업반 외야수 가운데 최고 기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덕수고 나경민이 최근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나경민을 내심 1순위로 점찍어뒀던 SK쪽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SK측에선 "나경민이 72만5000달러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SK는 오는 17일 열리는 2010시즌 전면드래프트를 앞두고 지명 전략을 새로 짜야 할 상황이 됐다.

　좌투좌타의 나경민은 현 고교 유망주 가운데 가장 발이 빠른 선수. 공격, 수비, 어깨를 모두 갖춘 전형적인 '파이브 툴 플레이어'로 기대를 받아왔다.

　수도권 구단의 한 스카우트는 이날 "나경민은 딱 이종욱(두산) 스타일이다. 1라운드 지명이 확실시되던 선수였다.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중거리포도 어느 정도 갖췄고 올해 타격이 주춤했지만 무엇보다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나경민에 앞서 충암고 3루수 문찬종이 지난 1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휴스턴의 한국담당 박광민 스카우트가 12일 알려왔다. 1m83, 73㎏의 문찬종은 우투좌타에 빠른 발이 돋보이는 선수. 타격후 1루 도달 시간이 4.07초에 불과할 정도로 스피드가 강점이다. 서울 구단의 스카우트들은 "LG 이대형과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휴스턴은 지난해 한국에 처음으로 스카우트를 파견하기 시작했고, 문찬종이 첫 신인 스카우트 사례다. 문찬종은 내년에는 일단 루키리그의 휴스턴 산하 그린빌 애스트로스에서 미국 경력을 시작할 예정이다.

　본인들은 꿈을 찾아 결정한 미국행이지만 8개 구단 관계자들은 죽을 맛이다. "점점 더 뽑을 선수가 없어진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이날 또다른 스카우트는 "지금도 수도권의 또 한 고교 선수가 조만간 미국 구단과 계약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현장 실무자 입장에서 자원 부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연고 1차지명 시스템이 있을 때에는 팀별로 유망주들을 미리 선별해 직간접으로 미리 공을 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전면드래프트가 시행되면서 어느 선수가 어떤 팀에 갈지 알 수 없게 됐다. 8월까지 국내 프로팀들이 손놓고 있는 사이 미국팀들이 손쉽게 한국 야구 유망주들을 쓸어갈 수 있는 조건이 됐다.

　< 목동=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1차지명
내년부터 다시 부활 시키기를 바랍니다
멍청한 kbo
올해는 한 7명정도지만
내년에는 두배로  될 확률이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