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소주원샷이에요.

노통의 서거로 인한 충격으로 좀 두문불출을 했고 회사일과 기타 출장으로 몸의 체력을 소진해서인지 일요일부터 시작된 몸살로 어제까지 쭉 누워 있었어요.
오늘 아침에야 좀 살만한데 아직 두통과 몸의 나른함은 사그러들지 않았네요.
나이들수록 체력보강에 힘써야겠다고 더욱 생각됩니다.

집안에만 있기에 답답해서 점심때 쯤 시청 앞으로 나가서 아직은 남아있는 노통의 흔적을 조금 담아보았습니다.
곳곳에 견찰들도 노통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계속 서성거리는 것도 보았구요.

지난 한 주는 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한 주였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겠다. 라고 결심하게 된 한 주라고 볼 수 있어요.

사실 저는 노사모의 회원입니다. 그리 열성적인 회원은 아닙니다만 노통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종종 엠팍이나 베팍에서 노통에 대한 비판이라던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불쑥불쑥 논쟁을 벌이고 싶었던 때는 많았으나 온라인에서 그런 논쟁은 쓸데없는 싸움으로 귀결되는 부분이 많아 가능한 한 온라인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한 글들은 최대한 자제를 했었습니다.

제가 노통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했었던 이유는 일전에 어느 분이 딴지에서 가져온 인터뷰에서 나타났듯이 대통령이라는 직은 자신의 소신과는 다르게 국익이라는 부분에서 부득이하게 펼쳐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의 정책이 비록 국민정서와는 다르게 갔을 때도 저는 가능한 그의 대통령직의 어려움을 이해하려고 하였습니다.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이 맞겠네요. 아시다시피 국민들의 비판에 대한 노통의 대응방식은 이명박과는 180도로 다르다는 것을 잘 아실 것이고 또 노통의 인품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한가지만 말하고 싶습니다.

작금의 이 썩어빠진 정권에 대해서 예전 아스란자라님께서 독한 놈이 한 명 나와야지만 개혁이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독한 놈 한 명에 의존하면 안 됩니다.

우리 모두가, 시민들 개개인이 독한 놈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독한 시민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