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가야만 했다는 건
그대들에게는 짊어진 삶이란 가슴속에
참아왔던 마음들을 버리기 위해
모든걸 던져버릴 각오로
선택을 한 거였겠지

이제
그대는 그 모든걸
떨치려고 가버렸고
이제는 이곳에 없지만
그대가 지우개로 지우지 못한
남아있는 모든 기억들이 

 우리들에게는  
지울수가 없게 되어버린 채
한없이 어두어져 가는
서쪽을 응시하며 살아가고 있어

by_  엘프제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