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있는 곳은 어제 휴일이라 그러니깐 월요일이 공휴일이어서 밤에 시에서 하는 불꽃축제가 있었습니다.

지하철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가다보니 어느 정거장 지나서는 왠 한국커플이 타더라구요.

오호, 커플이 불꽃축제 보러가는 거 생각하니 속으로 조금 배 아프더군요. 두분은 자리가 없어서 서있었는데 사람도 많지 않은 지하철에서

입술이 마를까 싶어 서로를 걱정해주시는 기술을 시전하시더라구요;; 분명히 제가 앞에 앉아있으니 한국사람 눈치도 살짝 보이니

하기 좀 껄끄러울텐데 라는 생각했는데 말이죠. 두분이 당당하시니 제가 부끄럽더라구요;; 시선처리 불안해지고...

그렇게 같은 역에 내려서 버스를 탈려고 기다리는데 불꽃놀이 한다고 사람들이 너무 많은 거에요. 완전 카오스 수준;;; 희안하게 버스가 제 바로 앞에

서서 버스 탔는데 그 커플이 또 제 바로 앞에 서데요. 우어어어...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이제는 아에 대놓고 끌어안고 소리까지 내어가시며...

으으응;;; 괜히 제가 낯뜨거워져서 중간에 내려서 뛰어갔습니다. 물론 차가 너무 막힌것도 이유가 되구요.

아무튼 북미에 있다보면 한국커플들이 북미의 자유문화에 젖어 공공장소에서 스킨쉽을 가볍게 때로는 진하게 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게되는데요.

여기는 뭐 한국도 아니니깐 하면서 그냥 지나치게 되면서도 괜스레 꼴불견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사실 미디어 탓인지 북미사람들 생각보다 은근히 보수적이라서 공공장소에서 진한 키스하는 모습 보기 어려워요.

여러분들은 공공장소에서 그런 모습 보면 어떤가요?  차라리 한국이라면 대놓고 쳐다볼텐데...부끄러워라고 히히.

커플들 정말 밉습니다;;



짤방은 '딸기우유' 마신 고양이.







근데 나도 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