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최고의 고민은......

무얼 먹을것인가???


혼자 있으면야 맥주가 물이고, 안주가 밥이지만......

딸내미 방학이라 하루종일 끼고 있으니 삼시세끼 무얼 해 먹을것인지가 큰 고민입니다.


방학때는 급식도 없으니 꼬박 하루 세끼인데......


아침식사야 원래 하던대로 빵, 계란후라이, 과일.......뭐 이런 식으로 나갑니다만,

점심때는 우동도 했다가, 쫄면도 했다가, 군만두도 했다가, 볶음밥도 했다가......



저녁식사는 아무래도 제대로 된 밥과 찌개에 먹여야 한다는 사명감이 어깨를 억누릅니다.

된장국, 미역국, 콩나물국, 김치찌게......일반적인 국이나 찌게 한 가지에 이런저런 반찬 하나씩

곁들여 김치나 밑반찬과 함께 먹습니다.



새삼, 옛날에 자식들 서너명 도시락 싸주며 남편 봉양하던 어머니들의 노고에 고개를 숙입니다.







2.

어제 딸내미랑 잠실 구장에 가서 야구를 봤습니다.

홍박사가 표를 예매해준 이유도 있었고, 제가 LG의 승리를 간절하게 원하는 이유(^^)도 있고해서

열렬하게 LG를 응원했습니다.



파울이 뭔지, 안타가 뭔지도 모르는 녀석을 데리고 가서 귀찮은 설명은 그레이냥께 맡겨 버리고

신나게 응원하고, 경기는 졌지만.....맥주와 치킨도 드링킹하고......윤석민 빠순이 베티이모도 알현하고......



이 녀석이 야구에 빠진 모양입니다.

아침부터 오늘은 몇시에 야구하느냐고 묻고, 야구장에 또 데려다 달라고 말합니다. 



첫경험이 중요하다는데...이 녀석이 안습의 LG팬이 될 것같아 마음 한편이 짠합니다만,

저는 결코 이 녀석이 기아팬이 되어 저와 함께 응원을 할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팀의 팬이 되어 서로 씹어주고 갈궈주는 사이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LG는 좀 안습인데.......두산팬을 만들껄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