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


오늘 여의도에서 면접이 있어서 가뿐히 '질문해 볼테면 해보게나..'마인드로 넘겨주고 명동으로 향했습니다.

검정 넥타이도 준비해와서 면접 끝나고 검정 넥타이를 맸습니다.


6시에 맞춰서 도착했더니 평일 저녁 6시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경건한 마음으로 케잇냥 시험 잘 보고 저 취업 잘 되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했..습니다 (_ _)



6시 미사가 끝나고 저는 좀 더 가운데 자리로 옮겨 앉았습니다.

밖에는 추도미사 드리러 오신 분들이 길게 줄을 서 계시더군요.

미사가 시작되고, 정의구현사제단 사제분들이 들어오셨습니다. 문정현 신부님은 아직 정정하시더군요.



강론 시간에 A4 대략 20장 가량의 정부 비판 글이 낭독되었습니다.

성체 모시고 묵상 시간에, 추모사가 낭독되고 한 교수님께서 '선구자'를 부르셨습니다.

전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지켜봤습니다.

미사 드리면서 울어본 적은 처음입니다. 조부모님 상 치를 때도 울지 않아서 '난 감정이 메마른 놈인가'하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파견 성가 부르면서도 울컥 해서 또 울고..

전대사 기도를 다 같이 올렸으면 좋겠건만, 그냥 끝내길래 옆에 아주머니 한 분과 전대사 기도를 올렸습니다.

제 손을 꼬옥 잡아 주시면서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고마웠습니다.

노무현 유스토 형제님, 부디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복음 ㅣ 요한 17장 20절에서 26절 까지의 말씀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중략)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