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활동했던 인터넷 카페에 올린글들을 지우다보니..

반나절이 걸렸네요.

일괄 삭제할수 있게끔 해놨으면 좋으련만..
하나 지우면 다시 내글 찾기로 가서 처음페이지부터 다시 뜨고.. 다시뜨고..

써놓은글 확인해보니 게시글과 댓글이 약 1,800개.
이걸 일일이 하나하나 지우다 보니 반나절이 걸렸네요.


약 2년 6개월 정도 활동했었던 곳이고 나름 애착도 있어서 스탭으로 함께 했던 곳이였는데.. 
촛불 집회가 있던 작년부터 정나미가 뚝 떨어져서..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글을 싹 지웠네요.


그곳이 아무리 정치 얘기가 금지된 곳이라도..
쓰여있는 주된 내용이 노조 관련 얘기도 아닌...
글안에 단지 '노조'란 단어가 언급되었다고 정치글이라고 바로 삭제해버리는
삭막한 곳으로 변해버렸다니.. 


요즘들어 각종 사이트마다 보이는 징조중에 참 QT같은 거라고 말할수 있는 부분이...

정책이든 뭐든간에 아예 쪼금만 논란이 된다 싶으면 '정치적'이란
'논의 불가'라고 말하는 낙인을 새겨버려
전혀 말할 수 있는 공간을 안둔다는 점이겠네요. 


아무튼...

그곳에 썼던 수 많은 주옥같은 글들을 지워버리니
시원 섭섭하네요.

그 글들중에서는 많은 사람들 블로그에 링크되어 있었던 글들도 꽤 되었던지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