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자가 제 집 근처로 올테니 얼굴이나 보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런 일이 없었던지라.... 무척 서둘렀습니다.
샤워하고 머리 만지고 옷을 입으려 했더니.......니트가 머리에 껴서 안들어가네여.

억지로 껴 넣었더니 머리가 다 망가지고....... 다시 머리감고 머리 만지고 ....... 그러다 보니 처자분을 무려 20분  기다리게 했습니다.(실수 1)





미안한 마음에 집에서 맛있게 먹으라고..... 빵집으로 모셨습니다.
케익도 고르고...... 푸딩도 담고............ 당당하게 계산대에 갔습니다.


허걱...... 있어야 할 지갑이 없더군여...



당황해서.....저도 모르게...... 소리쳤습니다.
"앗..... 쓰블...... 내 지갑....."(실수 2)

소리 친 것도 민망한데...... 욕까지....
다시 주워담고 싶었지만..... 늦었습니다.


처자분 얼굴도 벌개지고..... 제 얼굴은 더 벌개지고..... 주변 사람들은 다 저희를 보고........ㅡㅜ




여자분이 지갑을 꺼내더니 계산하더군여.


전 고개도 못들고........ 다시 찾아봤습니다.
아까까진 없었던 지갑이 주머니에 있더군여.................. 하아...........





제가 미안하다고 밥 산다고 했더니........ 원래 약속이 있었다고....... 좀 있다가 가봐야된다며 커피나 마시자고 하더군여.(거짓말 같았지만.... 어쩔 수 없었져.)


커피집에 가서 커피를 받아오다가.............그만...... 카펫에 다리가 걸렸네요.
넘어지지는 않았는데 ......커피는 바닥에 쏟아지고................(실수 3)





나쁜일은 한 번에 몰아서 온다더니 ........




ps.

부모님이 처자랑 맛난 거 먹고오라고 돈도 주셨는데...........

일찍 들어가면 부모님이 실망하실까 봐...... 지금 피시방에서 1시간 넘게 있었네요.
근데 한 시간 정도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ㅡㅜ



ps2.

거짓말같죠?
저도 거짓말이였으면 좋겠네여...........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