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고백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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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본 것이든 해본 것이든 뭐든요.
밑에 빙그레 바나나 우유(일명 뚱땡이 바나나 우유. 줄여서, '뚱빠') 글을 읽고나니까 새록새록 떠오르는데
전 받아본 고백 중에 기억에 남는게
고2 막 올라갔을 무렵, 한학년 아래인 신입생 남자애한테 고백 받았던 건데요.
새학기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않은 4월 중순 어느 날 아침 학교에 갔더니
제 책상위에 뚱빠랑 장미 한송이, 그리고 귀여운 쪽지 한 장 이렇게 올려져있더라구요.
누군지는 안적어서 알수가 없는데 쪽지 내용만 늘 바뀌고 매일매일 똑같이 아침마다 제 책상위에 있었는데
제가 이걸 보내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 할 쯤 쪽지에 몇 학년 몇반, 이름 이런걸 적어놨더라구요.
그렇게 누군지 알게되고 애가 성격이 워낙 서글서글하고 좋아서 친하게 지냈었어요.
나중에 얘기해주길, 주변 사람들에게 나름 열심히 수소문한 끝에 제가 뚱빠를 좋아한다는 걸 알아내고
얘네 엄마께서 꽃집을 운영하시는데 거기서 매일매일 몰래 장미 한 송이씩 빼내온거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아무튼 덕분에 우리반 애들은 얘가 누군지 다 알정도가 됐었구요 ㅋㅋㅋㅋㅋㅋ
많이 친해지고 나선 가끔 복도로 지나가다가 마주치면
"아이 원 츄! 아이 니 쥬! 아이 럽 유! " 이러면서 쌩~ 지나가버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기도 하고 참 귀여웠는데... 지금은 어느새 군대갔네요 ㅋㅋ
군대갈 때 이녀석 한살밖에 차이나지않지만 되게 어린애로 봤었는데 뭔가 장해보이더라구요 ㅋㅋ
남동생 군대보내는 심정이랑 비슷하려나? ㅋㅋㅋㅋㅋ
흐아─ 왠지 고딩때로 돌아가고 싶어졌어요. 대학생활은 왜이렇게 건조하게 느껴지는 걸까나..
쓰다보니 이건 뭐 두서도 없고 완전 뻘글이 되어버렸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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