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정한 듣보잡 유저 미스옹입니다ㅎ

'여친없는 오빠와 남친없는 동생의 나른한 오후(1)(2)' 이후로 저의 ★ 이 되신 情人님의 글에 묻혀 지금 씁니다. 제가 정인님 팬이에요ㅎㅎ

저도 오늘 졸업했습니다.

반차내고 졸업식에 온다는 친구들이나 부모님들 다 오지말라고 하고 저도 안가려고 했는데,,,후배들이 보자고 해서 들러서 사진찍고,,,밥도먹고 했는데,,,

제가 있을곳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제 진정한 백수가 된 소감은 그저 덤덤합니다.

아니지. 절박합니다.

치전 준비한다는 명목은 있지만,,,그래도 다 큰 자식때문에 아직도 은퇴를 못하시는 아버지를 뵙기가 부끄럽기만 합니다,,,

며칠전 친구와 통화를 하였습니다.



'넌 근성은 있지만 집중력이 없어,,,차라리 딴길을 알아보지 그래? 장사나,,,영업이나,,,'

'지금까지 해온것도 있는데,,,그리고 이제 신입사원으로 들어가긴 늦었잖아'

'니가 생명과 나왔다고 하지만,,,6개월만에 치대 들어갈거라 생각지 않아'

'........그렇게 실력이 형편없는건 아닌데,,,'

'내가 그렇게 누누이 토익 950맞아놓라고 했지,,,그거가지고 되겠어?'

'.........'

'근데 공부할때 생활비는 어떻게할거냐? 돈은 있어?'

'모아둔거 몇백 있어'

'그거가지도 되겠냐? 안받을 생각하고 빌려줄 순 있어'



정말 고맙더군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말해줄 수 있는 친구 그리고 생각지도 않던 애기까지 하다니,,,큰 빚을 진것 같네요.

사랑하는 부모님 가족들. 소중한 친구들, 선후배님들. 함께 공부하는 스터디원들.

그리고 이곳 베팍분들. 지치고 힘들때 이곳에서 스트레스 많이 풀었던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이제 노트북도 팔고 강남역 고시원으로 갑니다.

당분간 베팍을 올일이 없겠지만.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길. 그리고 나의 인생만 바라보는게 아니라 다른이에게도 봉사와 구제를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情人님처럼 '합격'이라는 글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