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다니는 딸내미한테 왜 이리 숙제를 많이 내주는지.....

숙제도 매일 있고, 일기도 거의 매일 써야 한다.



맞벌이를 하는지라 낮동안에 애를 봐줄수 없어 할 수 없이 보낸 학원에서마저도

숙제를 내준다.

이렇게 애들을 달달 볶아야 학부모들이 공부 열심히 시킨다고 좋아하는 것인지...



학기초에 선생님께 편지를 써서 우리딸은 숙제를 안 해가더라도 양해 바란다고 할려다가

그것도 특별대우를 요청하는 모양새 같아서 그만 두었다.



방학때라고 편한것도 아니다. 방학때에는 왜 이리 희안한 숙제들을 많이 내주는지...

경우에 따라서는 어린 아이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숙제도 있다. 결국 부모들 숙제인 셈이다.



내 어린시절을 돌이켜 봐도 그 시절보다 결코 나아지지 않았다.

왜들 그 어린것들을 들들 볶아대는지......그냥 숙제 없이 놀게 해주면 어디 덧나나?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란 말이닷. 왜 집에서까지 그걸 붙들고 있게 만드는지......




좀 전에 있었던 일 하나.

딸내미가 수학 문제집을 10여페이지 풀더니 내게 가지고 왔다.

부모님이 채점해서 가지고 오라고 선생님이 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채점을 하려면 문제 답안지나 해답집을 달라고 했더니 그런 것 없단다.

선생님이 전부 걷어 갔단다.



그러면........

이걸 내가 문제를 풀어본 다음에 내가 푼 답이랑 딸내미 답이랑 맞춰보라는 것이냐?



황당했지만, 어쩔수 없이 문제를 풀어봤다.

풀려면 풀수야 있지만, 초등학교 5학년문제 그리 만만치만은 않았다. 거기다 상당히 귀찮고 짜증났다.

내가 이 밤중에 왜 이 짓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그렇게해서 나도 문제를 풀고 내가 쓴 답이랑, 딸내미가 쓴 답이랑 비교해서 채점을 했다.



웃기는 것은 내가 푼 답이 혹여 틀리기라도 하면 선생이 보면 얼마나 웃길것인가?

이거 부모 계산능력 테스트 하는거냐?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