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경칩이네요.. 봄이 왔는데 제가 사는 이곳 서울은 그저 온통 회색빛 건물들,

무표정한 사람들, 연일 암울한 뉴스들로 봄을 느끼기가 힘드네요.

지금쯤 제 고향에는

대보름에 태운 논두렁 밭두렁에 아스라한 탄내음 속에서 이제 막 돋아나는 풀냄새가 가득하고

겨우내 얼어있던 산골짜기의 얼음이 녹아 버들강아지 피어난 시내사이로 맑은 물소리가 날텐데...

산과들 그리고 자그마한 오솔길 사이를  토끼풀과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개불알꽃이 옅은 하늘색으로 융단을 깔았을텐데....

어렸을때처럼 그속에 드러누워 그 냄새와 소리 빛깔을 만끽하고 잡네요.

토끼풀꽃으로 시계를 만들어 보기도 하구요..^^

10년가까이 서울에 있지만 정말 정이 안가는 동네네요.

어서 돈이라도 좀 벌어야 자그마한 중소도시로라도 내려갈수 있을텐데....

조금 있으면 싱그럽고 아름다운 꽃천지가 펼처질겁니다..

여의도 윤중로같은 벚꽃만 덩그러한 곳 말고 서울을 벗어나서 자연속의 봄을 만끽해 봄이 어떨까요?

아니 오늘 저녁 당장이라도 시장에 가셔서 달롱개를 사서 새콤달콤한 무침을 하고,

보리싹도 맛있을때니 보리싹, 냉이에 된장을 풀어 나물국으로 봄의 맛을 느껴보는것도 좋을듯합니다,.

지난주 제주도 출장가서 보았더니 눈에 덮힌 한라산과 제주도에도 봄이 성큼 다가왔더군요.

개불알꽃과 또끼풀이 가득한 오솔길을 걷다가 행운의 상징이라는 네잎클로버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지금 제 다이어리에 꽂혀있는데 올 봄에는 좋은일이 생기려나...

베팍지식인: 업소보에서 업이란?

영어: UP ---> 순수하고 천진한 모습과 마음으로 타인의 기분을 올려(업)주는 청량제같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위에 올려놓는 겸손함

한글: 업 --->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힘들때 업어준다는 자상함과 믿음직스러움의 상징

한문: 業 ---> 미래에 선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이므로

                    항상 선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하는...

                     저희 천진소씨 집안의 가훈과 같은 단어입지요..

결국 업소보란 [天眞] 소보 와 맥을 같이하는 호칭이랍니다.



개불알꽃과 버들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