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파크

밑에 광속구님 글 보고 생각 났는데요..

저는..
연애 초기에 남친이랑 놀러가고 그럴때..
혼자 운전하는게 참 안스럽고 미안했거든요..
사실.. 게다가..
저는 차만 타면 그냥 잠이 들어버려서..
장거리 운전을 몇 시간씩 혼자 하는 모습이 참 그랬어요..
그리고.. 회식하거나 늦은 시각에 들어갈때..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는 남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느날..

초콜릿 : 나 운전 배울까?
남   친 : 왜?
초콜릿 : 혼자 운전하는거 힘들잖아..
             졸릴때도 있고, 바꿔가며 하면 좋잖아..
남 친 : 싫어.. 괜찮아..
             서울은 그리고 운전하기 너무 위험해..
초콜릿 : -_-;;;;;;;;;;;
남   친 : 네가 조심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와서 받으면 아무 소용 없어..
초콜릿 : 그건 너도 마찬가지지.. 그리고 지금이야 괜찮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도..
             혼자 운전하고 데리러 오고 데려다 주고 이러는게 좋겠어..?
남 친 : 응.. 좋아.. 평생이라도 기사 해줄 수 있어.. 걱정하지마..

네.. 저는 아직도 운전면허가 없어요..
8년차 커플이 된 지금도..
그 사람은 저를 데리고 장거리 여행 하는 것도..
늦은 밤 데리러 오고, 집에 데려다 주는 일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짜증을 낸적도 화를 낸적도 없는사람..
평생 기사 해준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었나 봅니다.. ^^*
(이 말 들었을 때 따스해지는 마음 여전히 간직하고 있거든요..)

훗.. 와인 한병 거의 마셨더니..
이런 닭살스런 자랑도 창피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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