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 과제 하던 와중에 좀 답답해서
그냥 최근 소소한 생활 이야기 몇가지 적어보렵니다.


1.
지난 토요일에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받았습니다.
우선순위가 높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접종해준다길래
마침 저와 와이프 모두 우선순위에 포함이 되는지라
아침일찍부터 냉큼 달려가서 주사 맞고 왔습니다.
요즘 환절기인터라 감기 증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혹시나 신종플루일까봐 따뜻한 차를 계속 마셔주고
실내에서도 후드티로 중무장 해줫는데
이제 조금 마음은 놓을 수 있겠네요.


2.
요즘 비가 계속 옵니다.
제가 이곳에 온 이후 거의 4개월 동안은
비가 온 날을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였는데
최근 요 며칠간은 비만 계속 옵니다.
날씨 정보 사이트에서 이곳의 연중 기후자료를 좀 살펴보았는데
겨울에는 강수량이 무척 많네요.
겨울 내내 비가 올거라 합니다 ㅠㅠ
지금도 창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오고 있네요.


3.
좀 웃기기로 하고 부끄러운 현실이긴 한데
요즘 와이프랑 가끔 폐품 줍습니다.
이 나라의 정책인지 주의 정책인지는 잘 모르지만
맥주를 사면 병 1개당 5센트씩 추가로 일회용품에 대한 세금을 냅니다.

처음에는 그 돈이 참 아깝다고만 생각헀는데
이 병을 모아서 재활용센터에 갖다주면 그 돈을 고스란히 돌려받더군요.
페트병 등 다른 재활용 대상 품목도 돈으로 돌려줍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재활용 대상 품목을 안 버리고 모으기 시작했는데
가끔 쓰레기 버리러 갈 때면 누가 버려놓은 병이나 페트병이 있는지 자꾸 유심히 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실제로 발견이라도 하게 되면 냉큼 집어왔습니다.

얼마전에는 그동안 모은 병과 페트병 등을 들고 재활용센터에 다녀왓는데
무려 7달러를 수표로 끊어주더군요.
그 이후 눈에 불이 켜집디다 ㅋㅋㅋ
옆집에서 파티라도 하는 날이라면 다음날 아침이 기다려집니다 ㅋㅋㅋ


4.
얼마전 제게 처음으로 조카가 생겼습니다.
와이프 언니께서 아들을 출산한 것이었더래지요.
이전까지는 사촌형제들이 출산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의 경우엔 진짜 조카가 생긴 것이니
감동과 기쁨은 더욱 큰 것이 사실이네요.
어여 커서 저를 이모부라고 불러줄 날이 기다려집니다.







그냥 소소한 잡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