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착용한 무슬림 여성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로코 남성에 시민권 거부.."부인에 베일착용 강요"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프랑스에서 이슬람 여성들의 베일 착용 금지가 사실상 현실화됐다.

프랑스 이민부는 프랑스인 부인에게 이슬람식 베일 착용을 강요한 모로코 출신의 무슬림 남성이 신청한 시민권 심사를 거부했다고 일간 르 피가로가 3일 보도했다.

프랑스 이민부의 이런 조치는, 의회의 부르카 조사위원회가 지난달 말 학교, 병원 등 공공 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베일 착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한 뒤에 처음으로 취해진 것이다.

또한 알리오-마리 법무부 장관이 최근 부인에게 부르카를 착용하도록 하는 무슬림 남성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뒤에 정부에서 취해진 첫 번째 사례다.

에릭 베송 이민부 장관은 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모로코 남성의 시민권 신청이 거부된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 남성은 자신의 아내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가리는 니캅을 강제로 착용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베송 장관은 "이 남성은 아내가 얼굴을 가리지 않고는 외부 출입을 자유롭게 못하도록 자유를 박탈하고 제한했다"면서 "이는 남녀 평등의 원칙을 거부한 것으로, 세속주의의 원칙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오-마리 장관도 "부르카를 착용하도록 하는 무슬림은 프랑스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면서 "이런 무슬림들이 프랑스 시민권을 신청하면 정부는 이를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도 "부르카는 종교적 믿음이 아니라 여성의 굴종을 상징한다"면서 "프랑스에서 부르카는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무슬림 여성의 베일 착용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베일 착용한 무슬림 여성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정부의 베일착용 금지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일부 모스크의 외벽에 무슬림을 비난하는 내용의 낙서가 등장하는 등 반(反) 이슬람 정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의 가톨릭 교계도 소수 무슬림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무슬림 여성의 부르카 착용금지 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르 피가로에 따르면 2009년 한 해에 10만8천275명의 외국인이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청자 가운데 20%는 프랑스 사회에 동화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시민권 심사를 거부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사 읽어보니 남자가 똘아이네요
이슬람 출신여성도아니고
프랑스 출신 카톨릭 신자한테 베일이라니 정 그렇게 하고 싶으면
이슬람 국가  가서 하던가
프랑스 정부가 잘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