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이었어요

5일간의 격무와 회식에 지친 몸을 달래주기 위해 컴퓨터를 켰어요

내일 결혼식도 있고 해서 잠이나 자야지 하면서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_-;

와이푸 몰래 이불속으로 쏙 들어갔어요

토요일 아침이 되었어요

언제나 주말 아침은 딸래미가 제일 먼저 일어나 엄마와 아빠를 막 때려요

배고프다고.. 기저기 갈아달라고.. 말도 못하는 것이 의사표현은 확실히 하네요

몸이 너무 피곤해서 시계를 보니 8시 30분..

결혼식때문에 11시 이전에 집을 나서야 됐기에 무거운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웁니다.

결혼식갔다가 집에 오니 2시.

와이푸가 애기 이유식 만들어야 한다고 장보러 가재요...

가정의 화목을 위해 지친 몸을 이끌고 장보러 갑니다.

집에 다시 오니 4시...

정말 자고 싶었는데 이유식 만들동안 애기는 니가 보래요

5시 30분이 되었어요

내일 돌사진 찍을때 입을 커플티를 사러 가재요

그냥 100일때 입은 거 또 입자고 하니 안된대요

백화점에 가서 티셔츠를 사고 옵니다.

이제 저녁먹을 시간이에요

아이를 재우고 후딱 밥먹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와이푸는 여우눈으로 날 째려 봅니다.

애기 깨면 니가 애봐라 그럽니다.

급히 핸드폰을 들고 방으로 달려갑니다.

제비형이에요

사실은 다른사람인줄 알고 받았는데 제비형이네요

나오래요

진짜 밥먹고 잘려구 했는데 제비형한테 진 빚이 있어서 나갑니다.

밥먹고 술먹고 노래방가서 교수님이 '링딩동'에 맞춰 허리돌리는 모습을 보니 너무 즐겁습니다.

너무 즐거운 마음에 제비형에게 용돈을 줍니다. 제비형은 매우 기뻐합니다.

노래방을 나와 집에 오니 3시, 후딱 잠에 듭니다. 내일 아침에 또 결혼식 가야 되거든요

일요일 아침 8시 30분

또 우리딸이 아빠를 깨웁니다.

같이 깬 와이푸가 몇시에 들어왔는지 물어봅니다. 11시에 들어왔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날짜 바껴서 들어가면 용돈을 만원씩 까이거든요.

아침을 굶고 결혼식장으로 갑니다.

안국역에서 내려 세종문화회관을 가는데 횡단보도에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신호가 바뀌었는데 아무도 안건너 가네요. -_-a

혼자 건너갑니다. 누가 막습니다. 촬영하니까 저끝까지 가서 건너야 한데요

비와서 짜증도 나고 씨바씨바 하면서 순순히 응합니다.

결혼식 마치고 집에 옵니다.

아기 돌사진을 찍으로 갑니다. 사진 도우미(?) 분이 마음에 안듭니다. 다른 도우미 분은 매우 어리고 귀여워서 자꾸 그리로 눈길이 갑니다.

그분이 우리 애기 사진도우미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3시간동안 아쉬워 합니다.

사진 찍고 저녁먹고 애기 목욕시키고 개콘 보다가 잠이 듭니다.

요샌 정말..
주말이 평일보다 더 힘들어요
집보다 편해서 주말에 회사나온다는 사람들.. 캐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