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므당의 '코코샤넬' 단관이 있는 날이었어요

오늘의 참석 인원은 역대 최대인 7명!

(명단 : ㅂ언니, 저, ㄱ양, a양, ㅊ양, ㅈ양, ㅌㅇ님)

저는 충무로 국제 영화제 5시 영화를 예매해 놨기 때문에

이미 약속 장소에 가 있었고

영화가 끝나고 나가니 다들 일찍 와 계시더군요!

ㅊ양은 저녁 식사에 합류를 못 한다고 하고..

마지막으로 오신 ㅌㅇ님을 모시고

다같이 냉면을 먹으러 필동면옥으로 가려는데

그 전에 예매해 둔 표를 찾기 위해 매표소에 들렀어요

ㅈ양과 ㄱ양이 예매해 둔 5장은

제가 미리 예매번호를 받아서 찾았고..

a양이 2장만 더 찾으면 되는 상태였지요

근데 자동 발매기에 가서 주민번호로 검색을 해 보니

글쎄 예매 내역이 없다네요

그럴리가? 하면서 창구로 가서 확인을 했어요

그랬더니  

a양이 그만 날짜를 착각해서

내일 영화를 예매해 둔 거였어요....

어쩔 수 없이 그 두 장은 취소하기로 하고

그냥 돈 내고 두 장을 샀어요 -_-

그리고는 다시 명랑한 마음으로 냉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냉면과 만두를 적당히 시키고 먹는데

ㄱ양이 오늘은 '맛있다~' 를 안 하더군요

ㅌㅇ님이 그 이유를 물으니

'심금을 울리기에 약간 부족한 맛' 이라는 대답이..

적게 먹는데다 입맛까지 까다로운 그녀였어요

저녁을 다 먹고 나와서

극장 내에 있는 별다방에서 조금 기다리고 있었더니

ㅊ양이 왔어요

지난 번에 제 얼굴도 알아보지 못했던 ㅊ양은

저를 보자마자

'언니! 왜 제 문자에 대답 안 하세요?'

하는 거였어요

오늘 ㅊ양에게 문자 같은 건 오지 않았어요...

제가 내역을 확인하면서 문자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하니까

ㅊ양이 또 묻기를,

'언니 번호, 010으로 시작하는 그거 아니에요?'

제 번호는 011-XXXX-......

-_-

어제 저녁에 분명히 제가 ㅊ양한테 문자를 보내고 답장까지 받았는데..

그녀는 그 멀쩡한 번호를 놔두고

왜 또 엉뚱한 사람에게 문자를 보낸 것일까요?

그렇게 즐겁게 얘기를 나누다가

영화 시작 시간이 되어

극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전 오늘도 혼자 온 멋진 남자분이 있으면

ㄱ양을 그 옆에 앉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단 관객이 너무 없고

남자분은 더더욱 없어서 생각해 보니

영화가 '코코샤넬'일 뿐이고....

그리고 낯선 남자분 옆에 앉혔어도 큰일인 것이

ㄱ양은 오늘 영화 보는 내내

전혀 웃기지 않은 장면에서 혼자 웃어댔...

암튼 영화를 다 보고 나니

10시 40분!

뭔가를 먹거나 차 한 잔 마시기도 애매한 시간이라 ㅠㅠ

다음 회동을 기약하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전당대회였어요~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