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민의 연설을 이제서야 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구도와 정확히 일치하네요.

한나라당 뿌리를 뽑으려면 잠깐이나마 생각의 다름을 놓아두고

뭉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한나라당 보면 조금은 부러운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분열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생각의 차이는 전혀 없이

주군을 누구로 삼고 있는가에 따라

지금도 친이계, 친박계(친박연대포함), 그리고 몇안남은 친 이회창 자유선진당으로

나뉘어 있지만 이 인간들은 싸움은 하되 분열은 하지 않죠.

공통으로 닥치는 위기에는 똘똘뭉칩니다. 덕분에 유권자들도 난 명박이좋아 근혜가 좋아~

하면서 지지하는 사람은 틀리지만

한나라당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선거에 나올때는 거기에 표를 주게되구요...

그리고 다시 정권을 잡은 그들은 또 지들끼리 싸움니다. 그러다 선거때 되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다시 뭉치고... 무한반복...

그에 반해 민주당,진보신당,민노당,참여당(친노세력) 까지

소위 말하는 진보개혁(민주당은 약간 진보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통칭할께요.)

진영은 결코 뭉치지 못하죠...

한나라당과는 다르게 서로의 생각의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몇번의 후보단일화는 있었지만

결코 하나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선거가 끝난다음에는 각자 이번선거는 나름 선전했다 정도의 결과가 항상 최선이죠...

그리고 그후에는 매번 집권당한테 당하기만 하죠... 의사당에서 질질질 당하는건 다반사고...

이게 정치인들이 힘없고 수모당하는거면 상관없는데 믿고 따라주는 지지자들 노동자들 서민들

까지 그 영향을 받게 되니... 그냥 두고만 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난 2번의 정권동안 대권을 잡긴 했지만 이는 그들이 뭉쳤다기 보다는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개인 브랜드와 길지못한 바람의 영향력이 컸다라고 생각하기에 조금은 다르다고 봅니다.

진보개혁 진영 각자의 생각데로 뭉치고 자신들의 영역을 조금씩 늘려가는 가장 정석의

방식이 민주주의에서 가장 이상적이고 좋은건 알지만 이제는 좀 바꿀때가 되지 않았으려나요?

생각의 차이로 뭉치지 못하는 이들이지만 하나의 공통된 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군사정권... 더 오래전으로 가면 친일파 세력으로 부터 이어져온 현 한나라당 세력에

대한 반감 말이죠...

만약 이대로 쭉 이어진다면 어쩌다 가끔씩 대통령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회, 지방에 관해서는 절대 한나라당을 꺽을 수 없다고 봅니다.

유시민의 말처럼 우선 힘을 모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힘을 모아도

어려운 승부가 되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개혁 세력이 어느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틀속에 들어간 다음

서로간에 싸우고 견제하는게 한나라당 뿌리뽑고 지금 한국정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아닐까요? 

당론 없이 개인별로 아니면 계파별로 소신껏 투표하고 의정활동 하되 선거때만이라도 좋으니

한나라 세력이 뿌리 뽑힐때 까지 같은 이름아래에서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