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일종의 갑을 관계에 놓여있습니다.

제 아무리 을의 위치에 놓인 회사에서 일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곳에서 을이기만 할 수는 없겠죠.

회사에서 무조건 을이라면 최소한 동네 구멍가게에서는 갑이될 수도 있습니다.

권력이라는 것을 손에 쥔다면 인간은 얼마나 쉽게 부패할까요?

출근해서 1시간 반 동안 급하게 문서처리 하고나서 평상시에 들르던

게시판을 들락거리다가 링크에 링크를 거치니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여배우 '장자연' 이라는 이름이 나왔습니다. 네이버에서 바이오그래피를 보니

리스트에 있던 모든 사람이 무혐의 판결이 났네요.

인간의 삶이 굉장히 복잡해 보이지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그 이면에 있는 것은 몇 가지로 압축되어 보입니다.

자극적으로 얘기하면 섹스, 죽음(삶)...

엄밀히 얘기하면 섹스도 죽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결국 삶에 지배당하는 것이 바로 삶이죠.

과연 그들은 그리고 우리는 부조리를 저지르기 위해 살고 있을까요?

살기 위해 부조리를 저지르고 있을까요?

제가 여성이 될 수는 없기에 여성의 입장에서는 어떨지 생각 못하겠습니다만

남성의 입장에서 삶이란 종족보존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종족보존은 굉장히 숭고한 가치이니 종족보존 그 이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허무하다거나 공허하다는 생각을 할 필요는 없겠지요.

위의 얘기를 한 줄로 요약하면 저 일하기 싫어요 이쯤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