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법>이라는 말을 우리나라 언론들이 많이 씁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합법적/순리적으로 불만을 해소하려 하지 않고 쌩떼를 쓴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쌩떼 집단으로 노동조합, 철거민들, 전교조, 진보정당 등을 예로듭니다.

그런데 저는 이 <떼>를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모여서 <떼>를 안썼으면 8시간 노동도 없었습니다. 근로시간이 법으로 정해진게 떼써서, 누군가의 희생으로 가능했던 겁니다. 근로기준법도 잘 안지켜집니다. 이것도 <떼>써서 근로감독관 나오게 해서 나쁜 기업을 감시하게 됩니다. 이승만 하야도 <떼>를 쓴것입니다. 법원에서 판결받아서 하야시킨게 아닙니다.

조선일보가 말하는 <떼법>이 완전히 없어진 사회는 죽은 사회입니다. 모든 분쟁은 법정에서 풀어내고 합법적으로 해야하고 그 이외의 것은 반사회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떼를 쓸 자유가 있습니다. 하다못해 전 정부에서 사학법통과되려니까 목사님들이 삭발하고 <떼>를 쓰셨잖습니까? 그 때의 <떼>는 민심이라고 묘사하고 지금의 <떼>는 불법시위, 집단이기주의라고 매도하는 조중동은 양심불량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사회의 모든 갈등을 법원이 판결해줄 수 없습니다. 게다가 재정적으로도 취약하고 법률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대기업 혹은 정부와의 트러블을 법원에서 풀어내라고 하는 것은 억지입니다. 서민이 대기업과 법정싸움에서 이기기는 격투기에서 효도르와 싸워서 이길 확률보다 낮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합니까? 떼를 쓰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대법관 출신 고액변호사를 살 돈이 있겠습니까, 설사 승소한다고 하더라도 그 기간동안 버틸 재정적 여력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농성을 벌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점거 농성 벌이는 사람들 한번이라도 경험하면 알겁니다. 방법이 없어서 극단으로 몰렸을 때 하는 최후의 방법입니다.

코너에 몰린 사람들이 떼쓰는 것을 범법자로 몰아붙이고 구속시키고 심지어는 죽도록 만드는 세상은 미쳐가는 세상입니다. 요구사항을 다 들어줄 순 없지만 경청하고 최대한 타협점을 찾아보도록 노력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하는 사회.
그게 바로 지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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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도 하느님이 세상을 이토록 사랑하셔서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셨다고 나옵니다.
지금 크리스찬이신 대통령께서는 이 세상을, 국민들을 정말 사랑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