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7시가 넘었군요.

이 시간은 참 애매합니다.
베팍도 썰렁하고
저는 야근모드 초기단계라서
일할 의욕은 아주 저하되어 있고....

좀전에 저녁을 먹고 왔는데
돌아와서는 계속 딴 짓 중이군요.
역시 야근은 체질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가도 다른 일들이 태산처럼 쌓여 있는데
지금 내가 여기 왜 이러고 앉아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제 자신이 참 불쌍해지네요.

지난 주말엔 잠시 좀 조용한 곳에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휴가를 내고 2박3일간 속세와 단절된 곳에서
머리와 가슴을 청소하고 아름답고 좋은 것들로만
가득채워 나왔습니다.

밖에 나오니 갑자기 적응이 잘 안 되려고 하네요 ㅋㅋ
집에 와서는 제 방이 조금 어색했고
회사 와서도 관심이 전혀 다른 곳에 가 있었네요.

2박3일을 보낸 그곳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어딘가로 후루룩 떠나버렷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암튼...
참으로 애매한 이시간에
뻘글이었습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