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에 문득 알았는데
제가 며칠 째 지갑에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고 있더군요.

아마 지난 주말에 사용할 현금을
금요일에 미리 좀 뽑아놓아 두었는데
주말 사이에 다 쓰고 월요일 오후부터
아마 계속 현금이 없는 상태로 있던 것 같습니다.

하긴....
출퇴근 시에는 교통카드를 이용하고,
식사는 카드로 해결하기 때문이겠죠.

물건을 사거나 할 때도 어쩌다 보니
무조건 카드를 애용하게 됩니다.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카드 한 장 들고 다니면서 긁어대면 되니 ㅋㅋㅋ

그런데 한편으로는
저의 모든 행적이 다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이 참 씁쓸합니다.

Pitcher라는 인간은 2009년 6월 18일 아침 7시 25분에
서울지하철 이수역에 탑승하여 아침 7시 45분 경에 강남역에서 내렸고
11시 35분 경에 회사 사원증을 이용하여 점심을 먹을 예정이며
저녁 언제쯤이 될지는 모르지만 어떤 특정 장소에서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고
집에 갈 때는 버스를 또는 지하철을, 시간이 매우 늦을 경우는 택시를
몇시에 어디에서 탑승하여 몇시에 어디에서 내릴 것이다라는 것이
모두 다 기록에 남게 되네요.

카드는 CCTV만큼이나 무서운 존재인 듯 합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