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비도 오고 야구도 안하겠길래, 와이프와 딸 아이를 꼬셔서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원래는 트렌스포머2를 보고 싶었으나, 울 마나님께서 장난감 나오는 영화를 뭐하러 보느냐고 해서 할수 없이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그냥 최근에 나온, 그리고 우리 딸과 같이 볼 수 있는 유이한 영화인 "킹콩을 들다"를 보았지요.





이 영화.


신파영화입니다.

영화에서 찌질한 주인공과 조연들은 용을 쓰지만 삶이 고단해서 계속 질질 울어댑니다.






이 영화

소재는 "인간극장" 이면 딱 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역도선수로 성장하고자 애쓰는 소녀와 이를 방해하는 여러 요소(어른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

티켓 마케팅이 가능한 주연 배우 없습니다.

조안이란 여배우가 주인공이고 이범수가 그나마 알려졌고, 나머지는 대부분 듣보잡.






이 영화

예쁜 여배우가 한명도 안나옵니다.

한국영화의 성공은 여배우의 살신성인(이라고 쓰고 살색성인 이라 읽으면 됨)과 정비례한다고 판단시 19금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렇게 생긴 여배우를




이렇게 만들어서 출연 시킵니다.






































그런데...........

이 영화.

두시간의 상연 시간중 한시간은 배꼽을 빼어 놓고, 후반부 한시간은 눈물을 주르륵 흐르게 만듭니다.


멜치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왠만한 영화는 대부분 봅니다.

물론 눈높이가 아주 낮아서 예술 영화보다는 상업영화 위주로 봅니다.


이런 멜치의 눈높이에서 본 감상평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감동적이다"  입니다.



내용  뻔합니다.  스토리 뻔합니다.  소재 별 흥미 없는 역도입니다.


그럼에도 한시간동안 계속 웃고 한시간 동안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들이 바벨을 들어 올릴때 마다 제 똥꼬가 움찔 움찔 합니다.



저만 그런것 아니고 아내와 민지도 배꼽 빼고 웃다가 눈이 토끼눈 되어 나왔습니다.



우리 민지(11살)이 나오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이빠! 내 인생 최고의 영화예요" 
ㅋㅋㅋ   지가 몇편이나 영화를 봤다고...



극장에서 그렇게 웃어본건 잘 기억나질 않고, 그렇게 울어본건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처음 이였습니다.


저 영화보는 눈 낮습니다.  그래서 제 말만 믿고 가시면 왠 진부하기 짝이없는 인간극장 보고 재미있다고 하남 하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이 "킹콩을 높이 들때"  불혹인 제가 두 빰에 흐르는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킹콩을 들다.   추천합니다.





추신 :  네이버 평점이 10점 만점에 오늘 9.36점 입니다.








결론 : 박용우 ㅆㅂㄹ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