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천주교 신자인 우리 가족은 11시 미사를 보러 성당에 갔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만 가는지라 나름 경건하게 미사를 보고(진짜로 -..-)
우리 가족들, 지인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일행 중 친한 언니의 4살배기 아들래미가 갑자기 저한테 오더라구요.
근데 얘가 사내아이인데도 평소에 여자보다 남자를 더 좋아해서;
지네 엄마빼곤 여자한테 잘 안 앵기는데 웬일인가 싶어서
안아주려고 했더니 갑자기 제 무릎에 있던 폰을 쏙 빼가는거임!


지금 제 폰에 폰줄이 베어브릭이랑 뽀로로 두 개 달려있거든요.


그 중에 뽀로로 폰줄을 빼가려고 엄청 찡찡대더라구요 -_-;;
언니가 당황해서 "그러면 안 돼. 안젤라 누나거야" 라고 타이르는데도
계속 찡찡대면서 떼쓰길래(애기들이 다 그렇죠.....)
별 수 없이 폰줄을 풀어서 가지고 놀라고 줬어요.


근데 나중에 집에 갈때 돌려달라고 했더니
무슨 내가 지껄 뺏어간 것 마냥 아주 서럽다는 듯이 통곡을.. -_-;;;;;;;;;;;;;


애기한테 그깟 폰줄 좀 주면 어떻냐구요?


햐... 솔까말 제가 뽀로로를 쵸큼 많이 좋아하는지라
선뜻 그냥 주기가 그랬어요 -_-
근데 아빠가 계속
"나중에 더 예쁘고 좋은 거 사줄테니까 그거 그냥 애기한테 줘"
라고 하셔서........



결국.................................................
줘버렸습니닭..........



평소에 애기들 좋아하지만 이럴 땐 너무 얄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