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촌녀석도 사회인야구 하는데, 그 놈이 하는 말이

"야구선수 말고 야구쟁이는 답이없다...사회인야구하는 사람 대부분이 야구쟁이들"

이라더군요. 야구에 미쳐서 아내고 자식이고 내팽겨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데,

이번에 제 사회인야구팀에서 여름휴가를 빙자한 야구투어를 하고 왔는데

부부동반이었는데 참, 아내에게는 바닷가 놀러가자고 구라아닌 구라를 쳐놓고

정작 오자마자 야구시작해서 라이트 켜 놓고 밤 9시까지야구...

형수님들의 벙찐 표정이란 ㅋㅋ

특히 저번주에 전화통화하는데 "이번에 또 야구하러 가면 이혼이다!"

라고 형수님목소리가 전화기 너머까지 들리던데 그분도 아내와 자식들을 데리고 오셨더라구요.

그 다음날 한 두어시간 정도 물놀이 좀해주고 불만을 잠재운 후 돌아왔는데

차가 워낙 막혀서 다들 짜증 만땅상태로 귀가해서 부부싸움 좀 할 듯 합니다

아마 다음 주에는 야구참석 인원이 확 줄어들듯 ㅎㅎ

근데 독거인생으로 그런 걸 보고 있자니 부럽기도 하고 참 저런게 세상사는 낙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