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에서 인간의 이기심은 악과 신의 존재에 맞물려 항상 뜨거운 감자였죠.

 

 읽은지 오래 되어서 정확히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르네 지라르는 '자기 희생'을 예로 들며, 어떤 롤모델이 존재할 수 없는

 태초에 시작된 자기 희생으로 말미암아, 

 인간이 이기적인 동물이 아니라는 논변을 펼치지요.


 이것은 신정론과 묘하게 연결되는 바가 있는데,

 기독교에서 최고의 가치로 삼는 '자기 희생'이 인간 세상의 악을 위해 

 신이 안배해 둔, 어떠한 한 가지 작용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예수의 삶으로 인해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구요.



 
 요즘 틈만나면 생각해 보는 것이 바로 이 자기희생이라는 숭고한 행위입니다.

 쉽게 사람들은 인간이 원래 이기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이기적인 행위를 인정하고 정당화 해 버립니다.

 
 태초의 자기 희생이 예수가 되었든, 아니면 성경에 나온 그 누구든,

 결코 부정할 수 없는 가장 숭고한 가치로 자리잡고 있는데,

 사람들 그 누구도, 이 행위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도 르네 지라르와 비슷합니다.

 종교를 통한 끝없는 자기 성찰이나

 인간의 이성을 극대화 한 철학적 성찰이나

 그 끝은 결국, 그 어떤 진리를 탐구하려는 것이고,

 인간의 이성이나 감성으로 도달할 수 있는 진리의 끝이

 바로 이 자기희생이라는 행위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뭐 모자란 머리로 한 생각이지만,

 한 가지 다짐을 아침마다 생각합니다.

 

 이기적인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

 사람이 공부하는 이유가 무언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라면,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서, 가장 쉬운 것 부터 항상 잊지 말자는 것.  

 대단하지 않은 기본적인 것만 지키려고 노력하고 살아도,

 적어도 내 주위는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나마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는 것.






 결국 결론은 다시 한 번 종교를 가져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모자란 머리로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뭔가 더 큰 진리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라는 것은 상당히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머리로 알기는 쉽지만, 가슴으로 느끼고 행동하는 것은 어려우니까요.





 하아... 이게 무슨 뻘글에 뻘결론인지;;;;;